상현달

2020. 6. 3. 17:51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야경을 찍을 때면 달이 나도 좀 찍어 달라는듯 고개를 내밀곤 한다.

그럴때마다 빈 하늘에 달만 덩그러니 담아내는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곤 했다.

그러다 오늘은 문득 '저 달모양의 이름은 뭐라고 할까?'하는 생각에 담아 본다.

일반적으로 저 정도의 달을 우리는 흔히 반달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반달보다는 더 커졌지만...

사전적으로는 상현달이다.

점점 커져가는 달을 상현달,반대로 작아져가는 달을 하현달이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음력 8일경의 달을 상현달,23일경의 달을 하현달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弦(현)자는 활시위 현자로 마치 활시위를 당긴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상현달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커져가고,하현달은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작아진다.

태양이 한가지 모양으로 뜨고 지는 반면에 달은 매일 다른 모양으로 뜬다.

그래서 그 다양한 모양 만큼이나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우리가 흔히 아는 이름은 6개 정도다.

초승달,반달,그믐달,보름달,상현달,하현달이다.

모양으로 이름을 짓는다면 최소한 28가지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 이상의 이름은 모르겠다.

그러나 문학적으로 표현된 이름은 셀 수 없이 많다.

쟁반같이 둥근달, 손톱달,조각달,찌그러진 달,갈고리 달,온달,만월,반월 ...

내가 아는 정도는 이정도 이지만 ...

아뭏튼 오늘 밤에도 달은 또 다른 모습으로 떠오를 것이다.

 

 

 

 

 

ㅡ2020.06.01.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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