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의 추억
2020. 7. 6. 14:42ㆍ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메꽃 ㅡ
꽃의 모양도 색감도 참 수수한 우리 고유의 꽃이다.
지금처럼 꽃이 흔하지 않던 시절, 길을 가다가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특별한 꽃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도시화가 되고 도시인이 되면서는 잊고 살던 꽃이기도 하다.
그래서 간혹 어쩌다 만나는 메꽃이 정감이 더 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시골길을 정처없이 걷다가 정겹게 핀 메꽃 무리를 만났다.
문득 그 메꽃의 뿌리를 먹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꽃은 어렸을때 나팔꽃이라고 불렀던 꽃이다.
나팔꽃과 메꽃이 다르다는 것을 안것은 어른이 되고서도 꽃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어렸을때 고구마밭에 많이 자라던 메꽃은 고구마를 캐면서 메꽃 줄기를 같이 캐서 고구마와 함께 쪄먹었었다.
특별한 맛이 있었던건 아니었지만 파근파근한 맛이었던것 같다.
더군다나 워낙 가는 줄기라서 입에 들어가는것도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초근목피로 연명을 해야했던 그 옛날에는 구휼식품으로 요긴하게 쓰였을것 같기도 하다.
역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메꽃은 뿌리뿐 아니라 줄기와 잎도 나물로 먹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자양강장등의 여러가지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ㅡ2020.07.05.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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