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4코스 3(고랫부리~베르아델승마장)

2022. 2. 7. 10:20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대부해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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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걷다가 중단 했던 4코스중에서

고랫부리~베르아델승마장 구간을 다시 걷는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 바닷바람까지.

거기에다 금방이라도 눈이 올 것 같은 거친 구름.

바닷길 걷기에는 좀 그런 날씨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스펙터클한 하늘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스펙터클한 하늘 덕분에

썰물때라서 조금 밋밋할수도 있는 바닷가 풍경이 다채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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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갯벌 건너편 끝이 오늘 걸어야 할 4코스 종점이다.

 

 

행낭곡마을 입구.

이곳이 '섬마을 선생님'의 실제 배경이었다고 한다.

이곳 마을 처녀와 총각선생님이 결혼까지 한 사실도 있단다.

여기서 섬마을 선생님이 근무했던 대남 초등학교가 200m거리에 있다.

 

 

대남초등학교 앞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이다.

아직도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까마득 하다.

 

 

대남초등학교와 학교 앞 염전 체험 시설이다.

 

 

변덕스런 날씨가 기어코 눈발을 날린다.

말 그대로 눈보라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파아란 하늘이 펼쳐졌다.

그 변화무쌍한 날씨 덕분에 사진은  더욱 그럴싸해 졌다.

 

 

이제 남동 보건소 앞을 통과한다.

걷기 시작한지 2.5km지점이다.

 

 

도대체 무슨 둘레길 이름이 이리 많은지.

서해랑길, 대부 해솔길, 경기 둘레길.

길은 하나인데 이름은 셋인 셈이다.

그렇다고 길도 제대로 조성해 놓지 않았으면서 말이다.

 

 

어느덧 걷기 시작한 출발점이 저만치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종점까지는 5km 남짓이 남았다.

 

 

방조제 구간을 지나 이제 시작점의 반대편 느릿부리안길로 접어든다.

'느릿부리' '고랫부리'

바닷가나 산골동네 이름을 자세히 뜯어보면 참 정겹다.

'느릿부리'는 지형의 경사가 느리게 내려가면서

해변에서 뾰족하게 나가다가 그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원래 정규코스는 느릿부리안길로 연결되는데

다행히 썰물때라서 그냥 해변으로 걷는다.

 

 

걷기 시작 2시간째.

해가 건너편 오늘 출발점이기도한 고랫부리로  기울고 있다.

 

 

보편적인 갯벌과 달리 갯벌이 황토색이다.

그 이색적인 황토색 갯벌에 새겨진 물결무늬가 예술적이다.

 

 

 

이 정교함.

자연의 현상에는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정교한 법칙이 있다.

 

 

지구상의 모든 형태는 그 자연의 정교한 법칙의 결과물이다.

길가의 돌맹이 하나, 흙무더기 하나도 그냥 돌맹이가 아니고 그냥 흙무더기가 아닌 것이다.

 

 

아무튼 물이 차 있었더라면  볼 수 없는 기하학적인 풍경을 보는 행운을 얻은 셈이다.

 

 

뿐만아니라  바다와 연결된 눈 풍경도 특별했다.

 

 

붉은 황토 갯벌과 흰 눈.

그 너머로 푸른 바다와  맞닿은 파아란 하늘.

그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이 갯벌에 내려 앉은  풍경이 환상적이다.

그 환상적인 풍경을 마주하고 걷는 기분.

모처럼 대부 해솔길의 진수를 맛 본다.

 

 

황토 갯벌구간이 끝나고 다시 해안길을 걷는다.

 

 

더욱 가까워진 4코스 종점.

 

 

잠깐 해솔 숲길 구간을 지나면 길은 다시 대부도 예술인 펜션단지 마을길로 이어진다.

 

 

펜션단지의 대표 이정표가 된 파인트리.

대부도 해안은 온통 공사중이다.

그래서 사실 말은 해솔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길은 엉망이다.

그냥 찾아찾아 가야한다.

 

 

타이어가 왜 거기서 나와?

 

 

해도 저물고 오늘의 목적지인 종점도 가까워지고.

아무튼 이래저래 엄숙한 시간이다.

 

 

계획대로 일몰과 함께 오늘의 목표를 완수했다.

변화무쌍한 구름때문에 제대로된 일몰 풍경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불만은 없다.

뭐 인생사에서 아쉬움이 대수일까.

아쉬움 없는 인생은 오히려 단조로운 인생이리라.

그 아쉬움을 채우는 과정이 인생사가 아닐까?

 

 

*오늘 걸은 구간:고랫부리마을~베르아델승마클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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