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6코스 3ㅡ세월의 기록 퇴적암층을 걷다.

2022. 3. 23. 08:56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대부해솔길

불도방조제와 불도(佛島).

불도는 선감도와 더불어 대부도와는 별개의 섬이었다.

옛날에 어부의 그물에 불상이 걸려나오자 그 불상을 집으로 가져와 모셨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불도 선착장.

그렇게 원래 섬이었던 선감도와 불도는 시화방조제와 불도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대부도와 함께 육지화가 된 섬이다.

길은 이제 이 곳 불도 선착장에서부터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이제부터 또다른 섬 탄도에 들어선 것이다.

 

 

 

 

탄도 방향의 바다다.

물이 물결지며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흔히 바닷물이 천천히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실제 옆에서 지켜보면 무서울 정도로 빨리 들어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불도에서 이제 탄도 산길구간으로 들어섰다.

둘레길은 역시 바다와 인접해 있는 산길구간이 최고의 길이다.

 

 

 

 

그렇게 호젓한 산길을 10분쯤 걷다보면

바다를 조망하면서 걷는 산길 구간이 끝나고 다시 잠시 해변으로 내려선다.

 

 

 

 

다음 산길까지 100m쯤의 해변길은 썰물때만 가능한 길이다.

 

 

 

이렇게 해변길로 계속 걸으면 퇴적암층을 걸을 수 있는데 밀물때라서 산길로 올라서야 했다.

 

 

 

 

다시 가느다랗게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그래도 운치로만 보면 역시 산길이 최고다.

 

 

 

 

탄도(炭島) 역시 원래는 섬이었으나 현재는 육지화 된 섬이다.

지금 걷고 있는 이 산이 탄도라고 불리게 된 산이다.

조선시대에 이 산에 나무가 울창해서 나무를 베어 숯을 구웠단다.

그래서 탄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산 정상에 있는 정자다.

탄도항은 물론 건너편 전곡항과 제부도 그리고 누에섬까지의 조망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6코스 종점인 탄도항에 도착했다.

 

 

 

탄도항은 제부도와 함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항구로 유명하다.

그래서 물때를 잘 만나면 건너편 누에섬까지 걸어갔다 올 수도 있는 낭만의 섬이다.

 

 

 

누에섬에서 바라본 풍차와 탄도항이다.

 

 

 

누에섬은 섬 모양이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무튼 탄도항은 대부해솔길에서 구봉도와  더불어

이래저래 사진찍기 좋은 곳 중에 한 곳이다.

 

 

 

수년 전에 찍었던 탄도항 일몰 풍경이다.

 

 

 

풍경 사진을 찍는다는 건

날씨를 잘 만나야 한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사진은 더 그런것 같다.

이날은 사진찍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다음은 탄도의 퇴적암층 사진이다.

 

 

 

산길에서 내려오면 뚝방 반대편 해변으로 100m쯤 돌아가면 퇴적암층이 나온다.

탄도 퇴적암층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명소다.

 

 

 

마치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바위.

이건 그냥 바위가 아니다.

저 한줄 한줄이 생겨나기 위해서 수천년, 아니 수만년의 세월이 쌓인 것이다.

 

 

 

그렇다고 시루떡 같은 바위만 있는것도 아니다.

핏줄이 박힌것 같은 바위도 있고 숭숭 구멍이 뚫린 바위도 있다.

 

 

 

 

그렇게 퇴적암층은 굽이굽이 1km쯤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억겁의 세월여행 하듯 걷기 좋았다.

아무튼 탄도의 퇴적암층은 숨은 명소다.

 

 

ㅡ2022.03.13.탄도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