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8. 08:23ㆍ오르다/100대명산
▲곤도라 예약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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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겨울.
항상 가는 계절은 괜히 아쉽다.
대책 없이 북극처럼 추웠다가 온난화로 너무 따뜻해서 문제였던 겨울이 간다.
그래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운 건 왜일까?
산을 좋아하는 산객들의 공통된 로망.
겨울 왕국에라도 온 듯 한
눈꽃 구경, 상고대 구경을 실컷 해보지 못해서가 아닐까?
▲우리나라서 가장 쉽게 환상적인 눈꽃과 상고대를 구경할 수 있는 곳.
당연히 무주의 덕유산이다.
그래서 환상적인 눈꽃세상을 꿈꾸며 덕유산으로 향했다.
아침 8시 반.
두 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곤돌라 매표소는 아직 문이 닫혀있고
나보다 일찍 온 몇 명이 벌써 줄을 서고 있었다.
그래도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룰 매표소가 비교적 한산해서 9시 업무 시작과 동시에
표를 사서 바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15분 만에 도착한 정상은 생각했던 환상적인 설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살짝 실망.
▲설천봉의 상징 상제루(上帝樓)다.
옥황상제를 연상시키는 상제루.
상제루는 진짜 옥황상제가 머물고 있을 듯 한 천상의 풍경을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산상의 자연을 즐기러 온 나의 눈에는 마치 괴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응달진 쪽 바람길에는 제법 멋진 상고대가 피었다.
다시 한번 기대를 하게 하는 풍경이다.
아무튼 아이젠을 착용하고
실망감에서 벗어나 향적봉을 향해서 간다.
▲향적봉 오르는 길에 뒤돌아 본 설천봉 광장이다.
주말이면 산행객과 여행객,
그리고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장터를 방불케 하는 광장인데 오늘은 평일이라서 한적하다.
▲5분쯤 오르자 서서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곤돌라 하차 지점에서 향적봉 정상까지는 600m를 올라야 한다.
그렇지만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난이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서서히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
아름다운 운해.
환상적인 눈꽃 풍경.
정확히 말하면 상고대 풍경이다.
▲그렇게 신비로운 겨울 풍경에 취해서 걷는 사이
어느새 향적봉 정상이 눈앞에 다가섰다.
▲영롱한 얼음꽃 상고대.
포근한 눈꽃과는 다른 상고대는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는 날 생기는 자연의 꽃이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나뭇가지등에 부딪히며 얼어붙은 것이다.
그 상고대가 강렬한 햇빛을 받아서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그 어떤 샹들리에인들 이보다 더 영롱할까?
▲신비로운 상고대 풍경에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감탄.
탄성.
주변에서 감탄하고 탄성이 터지면 왠지 덩달아서 기분이 좋다.
이것도 하나의 군중심리일까?
아무튼 그사이 어느새 정상아래 계단에 섰다.
이제 이 계단만 오르면 향적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설천봉이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600m쯤의 거리인데
여행 같은 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중봉과 남덕유산 방향의 운해 풍경이다.
마치 그릇에 담긴 구름이 넘실대며 흘러넘칠 것 같은 풍경이다.
천천히 20여분의 산행으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자 경이로운 사건이다.
▲향적봉에서 본 설천봉.
▲향적봉에서는 가야산, 황매산, 남덕유산, 마이산, 대둔산, 계룡산은 물론
지리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도 되고,
유명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뜻도 된다.
▲ 향적봉 정상석.
향적봉은 향목이라고도 부르는 주목이 많아서
향이 쌓이는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은 높이가 1,614m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렇지만 곤돌라 덕분에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본 스키장 방향이다.
▲그리고 향적봉 대피소 방향이다.
▲스키어들이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장 풍경.
골짜기를 가득 메운 넘실대는 운해.
하얀 상고대가 아름답게 핀 산등성이들.
멀리 수많은 산들의 그리메.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의 여백이 되어준 에메랄드빛 하늘까지.
정상에서 즐기는 다양한 조망은 가히 일품이었다.
▲그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발열용기에 끓여 먹는 발열라면.
처음 시도해 보는 발열식 조리인데 불 없이 끓는다는 게 신기하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맛이 있지는 않았다.
아무튼 편리한 세상이다.
점심을 끝내고 중봉을 거쳐서 백암봉까지 다녀올 예정이다.
그 여정은 백암봉편에서.
▲산행코스:덕유산리조트 ㅡ곤돌라 ㅡ설천봉 ㅡ향적봉 (사진촬영포함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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