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등산코스]무등산, 광주를 품다.(4)ㅡ중봉 억새길

2023. 10. 23. 14:37오르다/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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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광주를 품다.(1)ㅡ서석대

▲오랜만에 다시 무등산을 오릅니다. 무등산은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많이 오른 산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직 올라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억새가 필 무렵이기도 하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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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광주를 품다.(2)ㅡ인왕봉

무등산, 광주를 품다.(1)ㅡ서석대 ▲오랜만에 다시 무등산을 오릅니다. 무등산은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많이 오른 산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직 올라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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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광주를 품다.(3)ㅡ입석대와 장불재

무등산, 광주를 품다.(1)ㅡ서석대 ▲오랜만에 다시 무등산을 오릅니다. 무등산은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많이 오른 산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직 올라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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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입석대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제 무등산 정상부의 산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이 아닌 중봉을 지나 동화사터와 늦재를 경유해서 할 예정입니다.

억새꽃이 만발한 중봉 능선을 걷기 위해서죠.

▲장불재에서 중봉으로 가는 임도입니다.

무등산은 거의 평지에 우뚝 솟은 1000m가 넘는 산이지만

이렇게 900 여 m의 장불재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산이 비교적 완만하기도 하고 정상부에 군부대와 방송국 통신탑들이 많아서죠.

▲가야 할 중봉 능선입니다.

이곳 역시 옛날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통제되었던 봉우리죠.

군부대를 이전하면서 조성한 억새가 요즘은 아름다운 억새능선이 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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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으로 오르는 임도입니다.

무등산은 최정상인 1,185m의 천왕봉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특이한 산입니다.

물론 군사용 도로이기때문에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제 임도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억새길에 들어섰습니다.

600m쯤의 중봉 억새길은 무등산의 가을 명소입니다.

더군다나 요즘 유행하는 맨발 걷기에도 손색이 없는 부드러운 흙길입니다.

▲중봉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그림 같은 저 길을 내가 걸어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멋있습니다.

▲이제 중봉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입니다.

억새 사이로 오르는 산정.

중봉 정상에서는 또 어떤 멋진 풍경이 펼쳐질까요?

▲중봉입니다.

무등산의 중봉은 해발 915m입니다.

별개의 산이었다면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높이의 봉우리죠.

뿐만 아니라 사방의 조망도 거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1,185m 의 무등산 정상부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봉우리 역활에 머무는 봉우리입니다.

▲중봉 정상에서 보는 무등산 정상부의 압도적인 풍경입니다.

천왕봉과 서석대, 장불재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심호흡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주변에 비슷한 높이의 산이 없어서 독야청청 홀로 아름다운 독특한 풍경입니다.

그 풍경 앞에서 다시 한 번 무등산의 이름을 되새겨 봅니다.

그 어디에도 비할데 없는 산, 무등(無等).

그래서 무등은 광주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죠.

광주의 상징적인 대부분은 무등으로 시작합니다.

무등경기장, 무등일보, 무등중학교, 무등식당...

▲중봉의 억새길입니다.

중봉 산행의 맛은 이 억새길 걷기에 있습니다.

혼자 걸어도, 둘이 걸어도, 여럿이 걸어도.

천천히 걸어도, 바삐 걸어도, 아무렇게나 걸어도 멋있는 길이죠.

아무튼 꽃길 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중봉에서 본 장불재(위)와 중머리재 방향 조망입니다.

저 앞쪽 길이 증심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다시 파노라마로 담아 본 정상부입니다.

어떻게 1,000m가 훨씬 넘는 높은 산정이 이렇게 부드러운 산세를 형성할 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산이...

▲중봉 정상에서 내려와 하산길에 담아본 장면입니다.

무등산이 왜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산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나가야 할 송신탑입니다.

중봉에서 송신탑까지의 길도 중봉 능선 못지않은 아름다운 억새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억새와 푸른 하늘의 흰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뒤돌아 본 길입니다.

어느새 중봉은 저 멀리 있습니다.

모든 추억이 그렇듯 뒤돌아 본 걸어온 길은 언제나 멋있습니다.

문득 뒤돌아 본 우리 인생길도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오늘 모든 길은 예술입니다.

그 예술 같은 길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숲길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동화사 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로 바뀝니다.

▲이제 늦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훨씬 멋진 조망에 취하고 내려왔기 때문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바로 하산을 계속합니다.

▲오후 4시.

산행 마무리 지점인 원효사에 도착했습니다.

8시 조금 지나서 산행을 시작했으니까 무려 8시간 가까이 무등산에서 보낸 셈입니다.

그리고 10.5km의 거리를 오르내린 셈입니다.

아무튼 몸은 지쳤지만 즐겁고 멋진 하루였습니다.

▲산행코스: 원효분소 ㅡ제철유적지 ㅡ목교 ㅡ서석대 ㅡ인왕봉 ㅡ서석대 ㅡ입석대 ㅡ장불재 ㅡ중봉 ㅡ동화사터 ㅡ늦재전망대 ㅡ원효사(11km 사진촬영 점심시간 포함 7시간 30분)

 

ㅡ2023.10.11.무등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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