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등산코스*]최고의 겨울 눈꽃산행지 태백산(1)

2023. 12. 21. 14:14오르다/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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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겨울 눈꽃산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 눈꽃산행지는 역시 태백산이죠.

그래서 올해 첫 눈꽃산행을 태백산으로 갑니다.

산행은 보편적인 태백산 산행의 정통코스 들머리인 유일사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아침 8시 30분.

산길에 들어섰지만 생각보다 아직 눈이 없습니다.

수도권에는 눈이 제법 많이 왔지만 태백쪽은 의외로 눈이 조금 온 모양입니다.

유일사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꽤 가파른 임도이지만

유일사가 있는 2.3km까지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임도를 걷기때문에 오늘처럼 눈이 없으면 조금 지루하기는 합니다.

▲유일사 가기전에 만나는 수백 년을 살아냈을 첫 번째 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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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작 50 여분만에 유일사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유일사는 고개에서 100 여m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그냥 패스하고

정상인 천제단을 향해서 갑니다.

▲유일사에서 천제단까지는 1.7km 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기 때문에 1km쯤은 힘든 구간입니다.

▲유일사를 지나서도 아직 눈도 많지 않고 상고대도 없습니다.

나의 상상이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그 대신 유일사에서 주목군락지까지는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얼음 열매가 환상적입니다.

특별한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얼음 열매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유일사 코스 중에서 가장 난코스를 지나갑니다.

난코스라고는 하지만 다른 산에 비하면 저강도의 난코스입니다.

그래서 태백산은 겨울에도 안전하게 남녀노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그렇게 제법 가파른 난코스를 오르고 나면 만날 수 있는 주목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주목의 매력에 빠져서 살방살방 걸으면 됩니다.

어찌 보면 하나의 나무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세 그루의 나무인 듯 하지만 뿌리는 하나가 아닐까요?

아무튼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나무답게 대단한 생명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주목은 상고대가 피면 정말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아쉽지만 이 또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아쉽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상고대 핀 주목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눈꽃산행지 태백산ㅡ 고사목 춤추는 순백의 풍경1.

위치: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로 4246-1 승용차로 3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유일사 주차장.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아침 8시 반에 산행을 시작했다. 유일사 주차장은 태백산 산행의 가장 대표적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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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나 눈꽃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주목의 민낯을 감상할 수 있어서 나름 좋습니다.

그럼 잠시 화장끼 없는 주목의 수수한 아름다움에 빠져보겠습니다.

생각을 담다.

▲태백산에 올 때마다 천년은 살았을 이 주목 옆을 지나면서 드는 생각.

사람으로 치면 손자의 손자, 또 그 손자의 손자,

그리고 다시 손자의 손자 뻘쯤 되는 내가 한없이 왜소해집니다.

아무튼 인생은 짧고 나무의 생은 깁니다.

▲그렇게 거대한 주목과 눈맞추며 오르는 사이

신들의 정원 같은 고사목 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시작 1시간 40분 만입니다.

물론 천천히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고생 끝, 행복 시작입니다.

정상까지는 아직도 700m가 남았지만

거의 능선길이라서 장대한 산그리메에 취해서 천천히 걸으면 되는 구간입니다.

▲이 산그리메의 풍경 역시 눈이 있었더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하늘이 예술이어서 그냥 이 풍경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제 지난번 포스팅에서 '신들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여 본 고사목 광장입니다.

이곳 역시 상고대가 핀 모습이 최고죠.

아무튼 죽어서도 천년을 지키고 서있는 고사목의 숭고한 아름다움에 잠시 젖어보겠습니다.

▲고사목 너머로 보이는 흰 백의 산이 함백산입니다.

지난여름에 올랐던 함백산은 겨울산으로도 유명하죠.

만항재에서 오르기 때문에 천천히 올라도 2시간 반이면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함백산 등산코스]야생화 천국, 만항재에서 함백산 오르기

▲함백산은 겨울 산행지로 유명한 산이죠. 그렇지만 고도가 높은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여름 산행지로도 겨울 못지않게 좋은 산입니다. 함백산의 높이는 1,573m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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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이 없어서 좀 그렇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말 그대로 신들의 정원 같은 풍경이죠.

아래 링크는 지난여름 포스팅입니다.

 

[태백산 등산코스]신들의 정원, 여름 태백산 (1)

▲겨울산으로 유명한 태백산의 여름풍경은 어떨까요? 온통 하얗던 겨울 풍경의 정 반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워낙 겨울산으로 유명세를 떨친 산이라서 겨울에만 여러 번 올랐던 태백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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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군락지를 지나 이제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장군봉은 1,567m로 태백산의 최고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높은 봉우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태백산에 있는 세 개의 제단 중 하나인 장군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군봉보다 조금 더 낮은 영봉을 정상으로 알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싸한 정상석과 실질적인 제사를 모시는 천왕단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장군봉에서의 조망입니다.

물론 영봉보다는 못하지만 겹겹이 쌓인 산들의 파노라마가 장관입니다.

▲마치 온 세상의 산들이 태백산을 중심으로 퍼져 나간 듯한 풍경입니다.

이 산그리메를 즐기며 이제 태백산의 최종 목적지 영봉을 향해서 갑니다.

장군봉에서 영봉까지는 300 여 m입니다.

능선길로 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천상의 길이죠.

▲그 중간에 만나는 예술고사목입니다.

상고대가 피면 말 그대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고사목입니다.

 

태백산 예술나무

재작년 여름 사진 말 그대로 예술나무다. 죽은 듯 살아있고 살은 듯 죽어있는 나무, 천년은 살았을거라는 나무, 그리고 다시 천년은 버티고 있을거라는 나무다. ㅡ2020.02.18.태백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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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에서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잇는 능선길입니다.

보기만 해도 걷고 싶어 지는 천상의 길입니다.

▲드디어 천제단에 도착했습니다.

유일사주차장에서 4.4m, 2시간 30분 만입니다.

사진 찍고 쉬는 시간포함이니까 그리 어렵지 않은 산행인 셈입니다.

▲이곳의 정식 이름은 장군봉보다 7m쯤 낮은 태백산 영봉인데

태백산이라는 정상석과 실제 제사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어서 정상 역할을 하는 봉우리입니다.

 

겨울 산행지 태백산 ㅡ고사목 춤추는 순백의 풍경.2

태백산 고사목 군락지 ㅡ 함백산 정상 ㅡ 태백산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사계절 신비한 풍경이지만 오늘 최고의 풍경을 선사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풍경이다. 인간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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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봉은

최고봉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정상 역활을 하기에 손색이 없는 조망을 선사합니다.

동서남북 거침없는 조망은 하나같이 장쾌합니다.

천제단 정상은 원래 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봉우리인데 오늘은 평일이라서 몇 명 없습니다.

그래서 한가롭게 사진 놀이를 해 봅니다.

그럼 이제 잠시 그 장쾌한 산들의 파도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태백산 산행은 바로 이맛이죠.

모든 산들이 태백산을 중심으로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제단에 서 있으면

내가 마치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일까요?

태백산에 있는 세기의 제단 중 천제단을 천왕단이라고 부릅니다.

 

천제단에서 하산은 주로 당골방향으로 하는데

우리 부부는 문수봉을 경유해서 하산하기 위해서 문수봉방향으로 갑니다.

다음은 그 문수봉편으로 계속됩니다.

▲산행코스: 유일사 주차장 ㅡ유일사 삼거리 ㅡ주목군락지 ㅡ장군봉 ㅡ천제단(4.4km 천천히 2시간 30분)

 

 

ㅡ2023.12.19.태백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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