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은수사

2022. 5. 16. 09:2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

위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 남로 406

 

 

은수사는 마이산 천왕문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절입니다.

조선 초기에 상원사, 중기에 정명암이라고 불리던 절터에 1920년 '이주부'라는 사람에 의해서

다시 세워진 사찰이라고 합니다.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은수사란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곳의 물이 은처럼 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은수사 법고

법고는 불교행사시에 사용되는 북을 말합니다.

은수사에는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법고였다고 하는 북도 있습니다.

 

 

 

청실배나무

뿐만 아니라  은수사에는 줄사철나무와 청실배나무라는 천연기념물이 두 가지나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청실배나무입니다.

수령이 650년이라는 청실나무는 아래에서 갈라졌던 몸통이 위쪽에서 다시 합쳐지는

특이한 수형을 하고 있습니다.

 

 

산돌배나무의 변종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 청실배나무에도

어김없이 태조 이성계의 설화가 얽혀있습니다.

그 설화에 따르면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찾아 기도하면서 그 증표로서 씨앗을 묻은 것이

싹이 트고 자라서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650살은 그 설화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처럼 은수사는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많은 사찰이지만

모든 전각들은 근래에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생각만큼 옛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봄꽃들이 만발한 오월의 은수사는 화려했습니다.

 

 

은수사의 또 하나의 천연기념물인 줄사철 군락지입니다.

 

 

이제 은수사를 뒤로하고 탑사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뒤돌아 본 뷰입니다.

뒤돌아 본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은수사는 얽힌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옛스러운 정취는 덜합니다.

그러나 숫마이봉 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절마당은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는 돌탑으로 유명세를 탄 탑사의 그늘에 가려있기는 하지만

역사성이나 절마당의 분위기로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ㅡ2022.05.03.마이산 은수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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