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2022. 5. 19. 10:29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

국보 58호

칠갑산 산행을 마치고 비교적 생소한 절 장곡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름은 생소하지만 장곡사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입니다.

그 천년고찰을 찾아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정도로 호젓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드라이브하듯 칠갑산 자락을 돌고 돌아서야 산속 깊숙한 절마당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신라시대인 850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장곡사는

칠갑산 계곡 깊숙한 곳에 있어서 절마당이 좁습니다.

그래서 대웅전이 상, 하 두 곳으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입체감이 있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절마당에 비해서

장곡사에는 국보가 2점이나 있으며

보물이 4점이나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명찰입니다.

 

 

하대웅전이 있는 아랫쪽 절마당 전경입니다.

보물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찰인데도 의외로 수수합니다.

 

 

 

그리고 아랫쪽 절마당 옆으로는 요사채가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 대웅전과  상 대웅전이 있는 중간 언덕배기에는

수백년 된 느티나무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춤이라도 추는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보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 대웅전입니다.

고려시대의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에 고쳐지었다고 합니다.

배흘림기둥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상 대웅전 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 약사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물로 지정된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과 철조 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특히 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니라 무늬가 있는 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법당바닥은 매트가 깔려있습니다.

 

 

국보 제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찰은 대웅전에 석가모니불을 모시는데 반해서

장곡사 상 대웅전에는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불교에서 약사여래는 중생의 모든 병을 고쳐주는 부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물 제17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입니다.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진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상 대웅전에서 이제 삼성각으로 오릅니다.

 

 

삼성각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하 대웅전 전경입니다.

 

 

 

다른 사찰의 산신각에 해당하는 전각인데 장곡사에서는 삼성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요사채입니다.

미니어처같은 출입문이 인상적입니다.

위압적이고 거창해야만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통제보다 양심적인 통제를 택한 것입니다.

 

 

삼성각에서 내려와 다시 하 대웅전이 있는 장곡사의 주 절마당으로 향합니다.

 

 

 

하 대웅전입니다.

장곡사 하 대웅전은 보물 제18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근래에 단청을 하지 않아서 옛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하 대웅전 안에는 또다른 보물 제337호 금동 약사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물 속에 보물이 들어있는 격입니다.

 

 

뿐만아니라 조선 현종 때 왕과 왕비 그리고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렸다는

국보 300호인 미륵불괘불탱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괘불은 야외법회에서 본당의 불상을 대신해서 걸어 놓는 불화를 말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절들이 부의 경쟁이라도 하듯 꾸미기에 바쁜데 반해서

이곳 장곡사는 비교적 수수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절마당도 고즈넉하지만 절을 찾아가는 길이 아름답고 분위기 있습니다.

마음 여행이 하고 싶다면 후회하지 않을 곳입니다.

 

 

ㅡ2022.05.12.장곡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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