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9. 15:55ㆍ오르다/설악산
▲위의 1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흘림골 코스는 등선대를 기점으로 오색 약수터까지 대부분 내리막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한 번 오르막이 있지만...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등선대입니다.
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도 그럴싸하지만
저기까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흘림골 비경 속을 걷습니다.
흘림골은 깎아지른듯한 봉우리들이 양쪽으로 호위하듯 늘어서 있는 계곡입니다.
그래서 약간 음산한 느낌마져 드는 계곡이죠.
산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흐릿한 계곡 분위기 때문에 흘림골이란 이름을 얻게 된 계곡입니다.
▲단풍이 있었다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었을까요.
그렇지만 깨끗하게 떨군 투명한 늦가을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등선폭포입니다.
물이 많았다면 멋진 모습이었을 폭포인데
오늘은 물이 없어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서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전 몸을 깨끗이 하고 등선대에 올랐다고 하죠.
그래서 등선폭포라고 부르게 된 폭포입니다.
▲등선폭포를 지나면서 길은 비교적 완만해지고
계곡은 더욱 깊어집니다.
산행의 묘미를 느끼면서 걷기에 좋은 구간입니다.
지금부터는 갖가지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의 매력에 빠져보겠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나무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의식이라도 치르는듯 경건해 보입니다.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백척간두에서 만천하를 내려다보며 살아가는 저 소나무의 삶은
과연 행복할까요? 고달플까요?
아무튼 대단하고 위대한 삶을 살아가는 저 소나무에게 경의를 표해봅니다.
▲이제 이 고개를 넘으면서 흘림골이 끝나갑니다.
하산길의 마지막 난코스 구간입니다.
▲그리고 바위의 모습이 독특해집니다.
밝은 색감의 바위 덕분에 분위기도 흐릿하고 삭막했던 분위기에서
조금은 화사해지고 밝아졌습니다.
서서히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죠.
▲이제 주전골의 십이담폭포 구간을 지나갑니다.
역시 물이 없어서 지금은 볼품이 없지만
수량이 조금 더 많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주는 구간입니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무려 열두번이나 굽이치며
폭포와 담을 이루며 흐른다하여 십이담폭포라 부르는 폭포죠.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물 없는 주전폭포입니다.
계곡은 이제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어지는 주전골 이야기는 다음 주전골편에서 계속됩니다.
ㅡ2023.11.03.흘림골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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