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05:28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보라카이섬은 필리핀의 중서부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섬으로
길이는 12km, 총면적은 11평방km.
인구는 약 1만 3,000명이라고 한다.
▲해난 라군 리조트.
패키지여행의 첫날 일정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스톤 마사지를 받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시내를 둘러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보라카이 섬 전경.
보라카이는 7km에 달하는 대표해변인 화이트비치를 비롯해
32개의 크고 작은 비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섬이란다.
그런데 기반시설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열악했다.
▲둘째 날 아침.
룸메이트와 해변을 걸었다.
어젯밤에 잠깐 들렀지만 해변을 제대로 본 건 처음이다.
처음 보는 해가 뜨기 직전의 화이트비치 풍경은 특별했다.
▲해뜨기 직전인데도 바닷물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을 걷는 사람도 있고
해변에 앉아 아련한 수평선을 보며 멍 때리는 사람도 있었다.
원시의 느낌.
▲스페인이 이 섬을 점령하기 전에는
아티족이라는 원주민 100여 명이 쌀농사와 염소를 기르며 살았다고 한다.
원시적이었겠지만 얼마나 평화로웠을까?
아무튼 화이트비치의 아침은 그런 느낌이었다.
▲수평선.
티끌 하나 거칠 것 없는 깔끔한 수평선이다.
저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지금은 그 궁금증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원시의 시대에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안겨주었던 수평선이다.
인류가 달에 가기 전에 수많은 상상을 불러일으켰던 달처럼.
▲패들보드.
바다에서 이게 가능해?
태풍이 많은 필리핀의 바다가 이렇게 잔잔하다는 사실.
상식과 편견이 그래서 위험하다.
▲화이트비치는
모래의 색이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흰색을 띤 가늘고 고운 모래.
엄밀히 말하면 모래와 갯벌의 중간쯤이다.
그래서 맨발로 걸으면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해변 삼매경에 빠져서 걷고 또 걷는 사이에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자 해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텅 빈 해변도 나름 아름답지만
역시 해변엔 사람이 있어야 더 아름답다.
ㅡ2024.11.22.보라카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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