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봄빛 범어사

2023. 4. 7. 16:52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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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범어사.

천년 전에도 이렇게 평화로웠을까요?

평화로운 그 천년고찰의 절마당에도 어김없이 화사한 봄빛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역 광장

▲부산여행이 시작되는 부산역입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역은 활성화되어서 항상 활기가 넘칩니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범어사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범어사 은행나무입니다.

임진왜란 후 노승인 묘전 스님이 심었다는 수령이 600년인 나무지요.

높이가 무려 25m, 둘레가 6.6m나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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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문 보물 제1461호

▲본격적인 범어사 관람을 위해 조계문을 들어섭니다.

조계문은 범어사의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기둥이 일열로 나란히 서있는 문이라고 해서 일주문이라고 부르는 문이죠.

절마당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인데 다른 사찰들은 보통 두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런데 범어사의 일주문은 특이하게 4개로 되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계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는 7층석탑과 반송입니다.

석탑보다도 반송의 아름다움에 잠시 매료됩니다.

▲그리고 담 너머의 절마당의 봄 풍경 또한 아름답습니다.

▲다시 조계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펼쳐진 봄 풍경입니다.

선홍빛 동백이 만개했습니다.

▲뒤돌아 본 조계문입니다.

명품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 예술입니다.

▲이제 천왕문으로 들어갑니다.

무시무시한 4천왕이 절마당을 지키고 있는 문이지요.

▲천왕문에서 본 조계문과 불이문입니다.

▲천왕문을 나오자 바로 불이문으로 이어집니다.

진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의 문이지요.

우리가 서로 다른 생각, 다른 이유로 다투고 싸우지만

외국에 나가서 보면 우리는 한민족이고, 우주에서 보면 우리는 같은 지구인이지요.

그리고 모든것은 우주라는 한 공간에 있는 셈이지요.

▲의식처럼 3개의 문을 지나면 나오는 보제루입니다.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가진 독특한 건물이지요.

아래는 법당으로 오르는 통로로 사용되고 위층은 주로 강당으로 사용되며

법회등의 행사가 열리는 건물입니다.

▲보제루에서 뒤돌아 본 불이문입니다.

▲4개의 관문을 지나면 나오는 대웅전입니다.

보제루 아래에서 보이는 대웅전은 마치 보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갈하게 배치된 범어사의 핵심 기도 공간입니다.

대웅전의 좌측 건물이 지장전, 우측 건물이 관음전입니다.

▲사찰의 최고 법당인 대웅전입니다.

보물 제434호로 지정되어 있는 전각이기도 하지요.

범어사 3층석탑 보물제250호

▲대웅전 오른쪽 절마당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이 있습니다.

보물 제250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석등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등불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상징한다지요.

그래서 등불 공양을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거대한 바위를 제거하지 않고 전각들과 어울리게 했습니다..

▲팔상 독성 나한전이라는 독특한 전각입니다.

다른 절에서는 각각의 전각으로 되어있는 전각이지요.

산령각

▲보통 산신각이라고 하는 전각인데 범어사에서는 산령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산의 기운을 귀하게 여겨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을 절마당 가장 윗쪽에 짓고 산신령을 모셨다지요.

그러니까 범어사의 산신각은 금정산의 산신을 모시는 전각 인 셈입니다.

▲산령각 앞에 있는 거대한 바위 위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용감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튼실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범어사는

합천의 해인사, 양산의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알려져 있는 대사찰입니다.

▲신라 문무왕 18년인 678년에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10찰 중 하나로 창건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범어사 홈피에 소개되어 있는 범어사 창건 설화입니다.

《지금부터 약 1,300년 전, 왜구들이 호시탐탐 신라 침략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때

문무대왕은 근심과 걱정의 날들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문무대왕의 꿈에 기인이 나타납니다.

기인은 대왕에게 말합니다.

'태백산에 의상이라는 큰 스님이 계시는데, 항상 성스러운 3천 명의 대중을 거느리고

화엄법문을 연설하므로 여러 신과 천왕이 항상 함께 합니다.

그리고 동쪽해변의 금정산 산정에는 금빛으로 항상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습니다.

▲그 우물에는 하늘나라에서 오색찬란한 구름을 타고 내려온 한 마리 금빛 물고기가 헤엄치며 놀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의상 스님과 함께 그 산의 바위 아래로 내려가 7일 밤낮 동안 화엄 신중을 독송하면

동해의 왜구들을 진압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래서 왕은 아침이 되자 의상대사를 모셔 오게 하고 함께 금정산으로 갑니다.

그리고 7일 밤낮 동안 독경을 했습니다.

그러자 땅이 진동하면서 여러 부처님과 천왕, 신중 그리고 문수동자들이 변하여

모두 병기를 가지고 동해의 왜적을 토벌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문무대왕은 크게 기뻐하며 의상대사와 함께

이곳 금정산 아래 큰절을 세웁니다.

그리고 범어사라 했다지요.

▲정말 지긋지긋한 왜놈들입니다.

그 왜놈들이 지금도 국론을 둘로 갈라놓고 있는 셈입니다.

범어사는 전해지는 창건신화부터 왜놈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절입니다.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염원으로 문무대왕 때 호국비보사찰로 창건되고

금정산성 축조 후에는 승군 사령부로 성곽 수비를 맡기도 했으며

3.1 독립만세운동 때는 항일운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전해지는 절입니다.

이래도 어느 도지사처럼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말이 나올까요"

 

 

ㅡ2023.03.29.범어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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