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5. 16:56ㆍ세상은 넓다/북유럽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라고 합니다.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특히 민족주의적 요소가 강한 '핀란디아'로 러시아 제국의 지배세력에 의해서
핍박을 받으면서 더욱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다고 하지요.
시벨리우스 공원은 그를 기념하는 공원입니다.
그래서 음악에 문외한인 나는 인터넷에서 그 '핀란디아'를 찾아서 잠시 들어봅니다.
굉장히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음악입니다.
시벨리우스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국민 공모로 선정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파이프오르간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핀란드의 숲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보았을때 각각의 구멍은 핀란드의 수많은 호수를 의미한다지요.
아무튼 기발한 발상입니다.
그러나 외부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공원이 뭐 그리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숲과 호수 풍경은 일품입니다.
핀란드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풍경입니다.
이게 다 특별히 연출하지않은 공원 옆 호수 풍경입니다.
물은 어찌 이리 잔잔할까요?
하늘은 또 어찌 이리 파랄까요?
시벨리우스 공원을 나와 인접해 있는 '세우라사리 야외민속촌'으로 향합니다.
민속촌은 백조가 노니는 한가로운 풍경의 호수에 있는 섬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우라사리 야외민속촌은
1909년에 개관한 민속촌이라고 합니다.
핀란드의 각 지방 전통 생활방식과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야외 민속박물관으로
섬 전체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책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 또한 넓은 땅을 가진 나라의 장점이 아닐까요.
목조주택들은 별도의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 조각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도 틈이 생기면 이끼로 막았다지요.
이렇게 지어진 집들은 공기 순환이 잘되어서 온도조절이 잘 되었으며 곰팡이등이 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건 음식물 보관창고라고 합니다.
곰등 야생동물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 외기둥 위에 보관했다지요.
전통 민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산책하면서 외부만 관람을 하며 진행합니다.
풍차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건물과 민속자료들은 대부분 1700년대 전후 핀란드 각지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큰 섬 전체를 야외 민속박물관으로 조성한 것 자체가
자연을 중요시하는 북유럽 국가 답습니다.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숲길입니다.
특히 소나무가 우리나라 소나무와 비슷한 품종이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무튼 산책과 박물관 관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산책로는 숲에서 호숫가로 호숫가에서 숲으로 반복됩니다.
이따금씩 나오는 호수 풍경도 아름답고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쭉쭉 뻗은 숲길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숲길 산책 중 가이드가 산에 들어가서 야생 블루베리를 따먹으라고 합니다.
핀란드에서는 아무 산에서나 먹을 게 있으면 채취하거나 따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남의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먹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먹거리의 신성함은 인간의 법으로 다스릴 수 없다는 진리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요?
섬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호수에서 한 남자가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만 빼꼼히 나온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야외 민속촌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헬싱키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공원입니다.
무슨 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한인식당이 있어서 들렀던 기억만 나는 곳입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공원이지만 역시 북유럽 국가의 공원답게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ㅡ다음은 헬싱키 시내 관광 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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