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제5화 바사박물관

2022. 6. 10. 18:18세상은 넓다/북유럽

1626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아돌프 2세의 명을 받고 거대한 군함을 건조합니다.

그 후 2년 뒤 1628년 8월 10일 무려 1,200톤에 달하는 거대한 함선이 닻을 올립니다.

당시 발트해를 중심으로 막강한 해상 지배력을 가지고 있던 스웨덴이 그 지배력을 더욱 배가 시키기 위해서이지요.

그 광경을 보기 위해 군집한 군중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의기양양한 함선은 유유히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때 갑자기 돌풍이 붑니다.

자축의 예포를 쏘아올리며 바다로 나아가던 거대한 배가 휘청이더니 갑자기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순식간의 순간이었습니다.

배는 침몰하고 선원들도 수십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그 이유는 대포 등 무기를 너무 많이 실어서 무게 중심을 잃었다는 설과

포문 사이로 물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설,

그리고 배의 좌우를 서로 다른 사람이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출항한 지 30분, 고작 120여 m의 짧은 항해 중 침몰한 비운의 거대한 함선은

그로부터 333년 후  다시 세상으로 인양됩니다.

무려 14,000여 개의 조각으로 인양된 배는 철저한 보전처리 후 다시 조립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난해하고 큰 퍼즐을 맞춘 셈입니다.

 

 

지금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배가 실제 그 함선이라고 합니다.

무려 98%가 원형이라고 하니까 보이는 것 전부가 실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400년 전의 배를 거의 원형 그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의 그 불행이 400년이 지난 지금 후손들에게 어마어마한 관광자원을 제공한 셈이니까요.

 

 

 

바사호 앞뒤로는 무려 1000여 개의 화려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황금으로 도금한 사자상이었다고 합니다.

그중에 큰 것은 무려 2톤이 넘는 것도 있어서 그 조각상의 무게만도 엄청났다고 합니다.

 

 

 

사자상은 당시 사자왕으로 불리던 '구스타프 아돌프' 왕을 상징했다지요.

최대한 무섭게 보이게 해서 적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겁에 질리도록 했다고 합니다.

 

 

 

바사호의 전체 모습입니다.

워낙 커서 한컷에는 담을 수가 없을 정도지요.

 

 

 

바사 박물관 앞에 있는 민속박물관입니다.

 

 

 

우리 일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외관만 보고 다음 일정을 위해서

스톡홀름 항구로 출발합니다.

 

 

 

ㅡ다음은 핀란드로 향하는 '실자라인' 편으로 계속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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