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제11화 아말리엔보르 궁전과 뉘하운 운하

2022. 7. 4. 16:12세상은 넓다/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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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동상과 게피온 분수대 관광을 마치고

이제 덴마크의 정궁인 아말리엔보르 궁전과 뉘 하운 운하로 향합니다.

 

 

궁전이라는데 첫 인상은 여느 고급 빌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이드 왈~

원래는 4명의 귀족들이 자신들의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은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때는 1794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이라는 본래의 궁전에 화재가 납니다.

그때 덴마크 왕실이 임시 거처로 활용하기 위해서 귀족들에게 이 건물들을 매입을 합니다.

그러나 이 건물의 소유주들인 귀족들은 왕실에 잘 보이기 위해서 아예 양도를 했다지요.

지금의 눈으로 보면 뇌물인 셈입니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궁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덴마크 여왕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지요.

 

 

4개의 궁전이 둘러싸고 있는 넓은 광장 가운데에는 프레드릭 5세 동상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그는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이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무능한 왕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상은 왜 세웠을까요?

 

 

 

그럼 이쯤에서 덴마크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덴마크는 한반도의 1/5쯤의 면적에 580여만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행복지수가  높은 살기 좋은 나라 상위권에 속하는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지요.

 

 

 

국토는 유틀란트 반도와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1세기까지 스웨덴과 노르웨이 그리고 잉글랜드까지도 지배했던 해상강국이었지요.

아무튼 해상강국으로 북유럽을 호령했던 나라의 궁전으로는

조금 소소하고 실용적입니다.

 

 

 

궁전 정문입니다.

사실 워낙 실용적인 궁전이다 보니 외부 관람은 그다지 볼게 많지 않습니다.

외부 관람만 예정되어 있는 우리는 그냥 광장을 가로질러 나가는 정도입니다.

이제 이 궁전 정문을 지나 뉘 하운 운하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시내는 수수하고 한적합니다.

거기에다 자전거 강국답게 걷는 사람보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교통수단이 자전거가 우선이라지요.

 

 

 

시내 골목길을 20여분 걸어서 뉘하운 항에 도착합니다.

'뉘 하운'이란 새로운 항구라는 뜻이라지요.

1673년에 건설된 뉘하운 항구는 건설 당시 스웨덴 포로들을 투입해서 건설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300년도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새로운 항구인 셈입니다.

 

 

 

운하를 겸하고 있는 항구 주변으로는 화물선과 어선 등이 기항하면서

상업과 유흥업 등이 발달했다지요.

그래서 주택난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제 유람선 관광을 나섭니다.

수로 양쪽으로는 형형색색의 집들이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이라서 우리에게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실제 살기에는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새 유람선은 동화 같은 풍경의 운하를 나와 바다로 향합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바다에 떠있는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원래는 해군본부가 있던 곳이라지요.

세계적인 해운회사인 머스크 선박회사의 소유주가 지어서 국가에 헌납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업주가 왜 나오지 않을까요?

자신의 미술관 갖기에 바쁜 우리나라 기업주들이 본받아야 할 기부정신이 아닐까요?

아무튼 어느 도시나 오페라 하우스는 아름답습니다.

 

 

 

그 옆으로는 역시 해군본부 자리에 조성된 덴마크 왕립 해양 박물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싹 밀어버리고 새로 깔끔하고 으리으리하게 지었을 텐데 모든 걸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야지요...

 

 

 

그리고 다시 그 옆으로는 해군본부가 이전하고 남은 일부 해군기지가 있습니다.

 

 

 

옛날 조선소 자리에 조성된 문화 공간이라고 합니다.

역시 그 상태로 조각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아무나 조각품을 마음대로 전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람선은 이제 인어공주 동상 옆을 지나갑니다.

역시 바다에서 봐도 허접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주차관리 회사와 세계 최대 선박회사인 머스크 그룹의 본사(오른쪽)라고 합니다.

바다의 푸른색이 창문에 반사되어 푸른빛을 띤다고 해서 Blue eye라고 부른다지요.

 

 

 

좌로부터 블루창고, 옐로우창고, 서인도창고로 불리는 창고 건물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창고용도로 1800년대 전후로 지은 건물들이라지요.

그래서 설탕과 럼주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일부는 아직도 창고로 사용되기도 하고 일부는 미술관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200년씩 된 건물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니 대단하기는 합니다.

 

 

 

조금 전 외관을 관람했던 아말리엔보르 궁전도 보입니다.

 

 

 

덴마크 왕립극장이라고 합니다.

오페라하우스 못지않은 규모입니다.

 

 

 

이너하버 브리지입니다.

뉘하운 운하와 크리스티안스하운 운하를 잇는 다리라고 합니다.

고전적인 다른 건물들과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리가 들어 올려진 모습입니다.

큰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다리가 열리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탄 배는 다시 바다에서 운하로 들어갑니다.

운하에는 수많은 요트와 선박 가옥으로 가득합니다.

 

 

 

운하 주변에 있는 선박을 활용한 집과 맛사지샵이라고 합니다.

하우스보트라고도 불리는 수상가옥은 세금이 싸다는 이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하지요.

 

 

 

행복지수가 세계 1,2를 넘나드는 복지국가라고 하지만

보여지는게 전부는 아닌 듯합니다.

세금이 50%를 육박하고 집세가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의 뒷모습인 셈입니다.

 

 

 

덴마크 왕립 도서관입니다.

석양에 건물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같다고 해서 '블랙 다이아몬드'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1608년에 지어진 '크리스티안 4세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옛날엔 군납 맥주공장이었으나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뉘 하운 운하에서 크리스티안스하운 운하로 바뀌었습니다.

더 오래된 운하라서 다리의 높이가 낮습니다.

그래서 배가 지날 때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여행객들을 태운 배가 지날 때마다 서로 손을 흔들며 환호합니다.

눈길만 주어도 서로 기분 좋아하는 게 여행객의 마음이지요.

 

 

 

17세기에 건설된 증권거래소라고 합니다.

코펜하겐을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건립했다고 하지요.

현재는 덴마크 상공회의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17세기에 증권이라니...

그때 우리나라는 어땠을까요?

선비 놀이하고 있을 때이지요.

 

 

 

2016년에 완공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지요.

덴마크의 건축물 정책을 여실히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축주는 그럴싸한 건물을 짓고자 했다지요.

그러나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불허되고

현재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가로 사용하는 선상 가옥입니다.

 

 

 

1시간쯤의 유람을 마치고 다시 뉘하운 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동화 같은 시간이었지요.

안데르센도 이 운하 옆 어디에 선가에서 동화를 썼다고 합니다.

아무튼 덴마크의 사회, 경제 , 문화와 군사까지 모든 일들은

이곳 코펜하겐의 운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ㅡ다음은 코펜하겐 시청사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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