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8. 09:17ㆍ세상은 넓다/서유럽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어마어마한 말을 남긴 로마.
인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하고 막강했던 도시 로마.
피사의 사탑 관광을 마치고 그 로마에 입성했다.
▲로마시내의 평범한 거리.
우산처럼 생긴 소나무 가로수가 인상적인 평범해 보이는 거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는 거리라고 한다.
가로수가 우산처럼 생긴 이유는
옛날 로마군대가 원정을 갔다가 돌아올 때 가로수 그늘밑으로 시원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란다.
얼마나 원정이 많았으면.
아무튼 가이드에게서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진짜 현실감이 느껴졌다.
▲로마에서의 첫 일정은 바티칸 방문이었다.
바티칸은 400 여평방미터에 800 여명이 살고 있는 하나의 나라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지만 교황청이 있어서 영향력은 가장 큰 나라다.
교황청과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위의 사진 속 문으로 입장해야 한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끝없는 줄서기는 기본.
▲먼저 바티간 박물관 관람을 했다.
바티칸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는 달리
약탈이나 강권에 의해서 가져온 예술품들이 아니다.
그래서 순수 예술성이 있는 작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의 혼이 깃든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라고 한다.
▲솔방울정원.
이 솔방울은 1,2세기경에 만들어진 4m 높이의 청동 작품이다.
원래는 판테온 근처에 있었으나 1608년에 지금의 이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천체 속에 천체.
아르날도 포모도로 작품으로 바티칸 박물관에서 유일한 현대 작품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면 둥근 모형 안에 또 하나의 둥근 모형이 들어있는 작품인데
밖의 둥근 모형이 찢겨 있다.
지구 환경오염을 경고하는 작품이란다.
▲벨베테레의 아폴로 조각상.
아폴로 상은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르네상스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걸작으로
다비드상, 비너스상 등과 함께 1:1.618의 황금비율로 유명한 조각상이라고 한다.
아폴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전투 중에 자신이 쏜 화살이 잘 맞았는지 확인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원래는 왼손에 활, 오른손엔 화살 혹은 월계수 가지가 들려있었으나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네로황제의 별장에서 발견되었으며 바티칸 궁의 별명을 붙여서 '벨베테레의 아폴로'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라오콘 군상.
트로이 전쟁과 관련 된 조각상으로 큰 뱀이 라오콘과 두 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라오콘은 고대 신전을 지키는 신관이었다.
그러나 당시 성직자로서 독신을 어기고 쌍둥이 아들을 낳아 신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가 트로이를 함락하게 될 거라는 신들의 뜻을 어기고
그리스 군이 선물하는 거대한 목마을 도시 안에 들이지 말라고 경고해서 더 큰 노여움을 사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 편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거대한 뱀의 공격을 받고 두 아들과 함께 죽게 된다.」
그 장면을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라오콘 군상은
1,506년 포도밭에서 발견되었으며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보고 예술의 기적이라고 했단다.
뿐만 아니라 생생한 다리 근육과 핏줄등은 후기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벨베테레의 토르소.
카라칼라 목욕장의 폐허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으로 목과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 모습이다.
미켈란젤로가 극찬한 작품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속 아담의 몸의 모델이 되었으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등 수많은 조각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로댕 이후 근대 조각가들은 인체의 미를 순수화하기 위해서 몸통만 조각한 작품을 만들었으며
그러한 작품을 '토르소'라는 미술용어로 부르게 되었단다.
▲뮤즈의 방 천장화 아폴로와 뮤즈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와 기억의 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9명의 여신들로
학문과 예술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한다.
▲쌍두마차의 방.
로마 시대의 전통적인 쌍마대, 쌍두마차를 묘사한 조각상이 중앙에 전시되어 있으며
그 둘레에는 원반 던지기, 레슬링, 전차 경주 조각상 등 고대 로마의 화려했던
스포츠 종목를 묘사한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촛대의 방.
촛대의 방은 화려한 대리석 촛대와 조각들로 장식된 방이다.
총길이가 약 80m에 달하는 긴 복도 형태의 방이라고 한다.
▲지도의 방 천장.
120m에 이르는 지도의 방의 양 옆에는 수많은 지도들이 그려져 있다.
16세기말 교황의 명으로 바티칸에 예술작품들을 남긴 화가들이
자신들의 출신지를 프레스코화로 그려놓은 지도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의 인공위성사진과 비교해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란다.
▲지도의 방 벽면의 지도.
▲이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있는 성당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다.
▲바티칸 시국의 방송국 안테나.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원형 돔 내부.
▲제대 뒤편의 금빛 대리석 창.
화사한 황금색이지만 사실은 아주 희귀한 투명대리석이라고 한다.
▲성 베드로 광장.
성 베드로 성당 앞 광장으로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다.
이 광장은 알렉산드로 7세 재위 시(1665~1667)에 베르니니가 12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고 한다.
광장은 완만한 경사로 설계가 되어서 성당 앞에서 거행되는 여러 종교의식을 잘 보이게 하고
미켈란젤로의 돔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중앙의 오벨리스크는 해시계 역할도 한단다.
▲낮은 곳을 지향하는 카톨릭.
위압적인 성당과 권위적인 느낌의 교황청.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ㅡ2007.09.30.로마.ㅡ
'세상은 넓다 > 서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유럽여행 15] 17년 전 이탈리아여행 7ㅡ로마 시내관광(스페인광장과 트레비분수) (5) | 2024.10.01 |
---|---|
[서유럽여행 14] 17년 전 이탈리아여행 6ㅡ로마 시내관광(판테온 신전과 진실의 입) (3) | 2024.09.30 |
[서유럽여행 13] 17년 전 이탈리아여행 5ㅡ로마 시내관광(포로 로마노) (6) | 2024.09.29 |
[서유럽여행 12] 17년 전 이탈리아여행 4ㅡ로마 시내관광(콜로세움과 대전차경기장) (7) | 2024.09.28 |
[서유럽여행 10] 17년 전 이탈리아여행 2ㅡ 피사의 사탑 (4) | 2024.09.23 |
[서유럽여행 9] 17년 전 이탈리아여행 1ㅡ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16) | 2024.09.22 |
[서유럽여행 8] 17년 전 그림같은 풍경의 스위스 융프라우 (6) | 2024.09.21 |
[서유럽여행 7] 17년 전 파리 4ㅡ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 관람 (6) | 202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