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0. 14:56ㆍ세상은 넓다/서유럽
▲판테온은 모든 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판테온 신전은 모든 신들을 위한 전각인 셈이다.
물론 다른 학설도 있지만.
아무튼 우리에게는 누구를 위한 신전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무려 2000년 전에 이렇게 완벽하고 멋진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에 감탄할 뿐이다.
판테온 신전은 기원전 27년에 최초로 지어졌다고 한다.
이후 대화재 등으로 2번이나 붕괴된 후 현재의 신전은 114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서 재건되었다고 한다.
▲판테온 신전은 현존하는 돔 형태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돔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직경이 43.3m나 되는 거대한 돔과 실내 장식, 기둥 등은 중세 유럽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과 한께 완벽한 고대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르네상스 건축과 유럽 전통 건축물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판테온 신전의 특징 중 하나로 알려진 돔과 둥근 구멍.
미켈란젤로는 판테온을 천사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특히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축물인데도 2000년 동안 건재한다는 사실은
당시 로마의 건축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듯했다.
현재 우리나라 콘크리트 건축의 수명은 어떤가?
60 년이라는 말도 있고 100 년이라는 말도 있다.
더군다나 속에 철근까지 들어있는데도 말이다.
▲아무튼 돔의 천장은 자연채광을 위해서 구멍을 뚫었는데
그 구멍의 직경이 무려 9m나 된다고 한다.
라틴어로 눈이란 뜻의 '오쿨루스'라고 부르는 이 구명은 빛은 들어오지만 비는 들어오지 않는단다.
물론 안에서 발생한 상승기류 때문이지만 무려 2000년 전에 그런 과학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판테온 신전 앞 광장.
가운데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고대 이집트의 람세스 2세 때 만든 것이라고 한다.
▲판테온의 기둥들.
영국의 최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의 전면부 그릴로 형상화했다는 판테온의 앞부분이다.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의 진실의 입.
판테온으로 가기 전에 잠깐 들른 진실의 입이다.
일설에 의하면 로마시대의 하수구 뚜껑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진실의 입은
중세시대에 정치적으로 사람을 심문할 때 입에 손을 넣고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손이 잘린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딱히 품 들여서 보러 갈 필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는데도 유명해진 건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에 나오면서라고 한다.
ㅡ2007.09.30.로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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