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6. 14:07ㆍ세상은 넓다/남유럽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마드리드에서 4일 차.
언어가 통하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집 주변 방향감각은 제법 익혔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트램을 타고 낯선 역에서 내려 낯선 주택가 걷기에 도전했다.
▲일단 집 앞에서 출발하는 트렘의 종점인 Pinar del Chamartin 역에서 내려서 만보 걷기를 시작했다.
상가와 고층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역 주변을 빠져나오자
금세 걷기 좋은 공원이 나왔다.
▲공원이지만 우리의 개념으로는 공터 같은 느낌이다.
인위적으로 조성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옛날 어렸을 때 마을 한편에 있던 공터 같다는 생각에 정감이 갔다.
▲이곳 공원의 대부분의 길은 흙길이다.
우리나라의 대도시에 이런 공터가 있다면 온갖 잡초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텐데.
▲공원을 지나 다시 평범한 주택가로 들어섰다.
우리나라의 연립주택쯤 되는 주택가.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골목처럼 오밀조밀하지 않고 널찍널찍했다.
▲빨래가 내걸린 풍경.
우리나라에서는 건조기가 보급되어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지만
이런 풍경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스페인에서는 날씨가 건조해서 빨래가 잘 마르기 때문에 건조기가 필요치 않다고.
▲중국마트.
걷다가 골목 안에 있는 중국마트를 만나 비누곽과 콘센트 등 몇 가지 생필품을 샀다.
중국마트는 대형 잡화 가게인데 대부분 중국사람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주택가 안에도 소공원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아파트나 주택단지 내에 우리나라처럼 녹지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대신
그 주변에 공공녹지공간을 많이 조성한 모양이다.
▲우리나라보다는 나아 보이지만 여기도 주차난은 심각한 듯.
▲다시 고층아파트지역.
아파트이지만 마치 사무용 빌딩느낌이다.
우리나라의 베란다 개념이 거의 없는 듯.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이발소.
내부가 쾌적하고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중간에 방향 감각을 잃어버려서 구글 지도를 사용했지만
다시 출발했던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낯선 거리를 걷는 기분은 항상 묘하다.
처음 마주하는 소소한 풍경은 편안함 보다는 약간 긴장된 기분을 선사한다.
왠지 모를 설렘 같은.
그래서 딱히 볼거리가 없어도 재미있다.
ㅡ2025.01.04.마드리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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