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 01:01ㆍ세상은 넓다/남유럽(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스페인 여행]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 기차여행(2)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외관.
[스페인 여행]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 기차여행(1)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내부관람.▲마드리드 생활 73일 차.2박 3일 일정으로 바르셀로나 여행을 시작했다.두 지역의 거리는 무려 620km나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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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의 둘째 날 여정은 신비한 수도원 몬세라트 방문이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바르셀로나 여행의 또 다른 핵심 여행지다.
그러나 자유여행객들에게는 교통편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부분 현지 패키지를 이용한다.
우리도 당일치기 패키지를 이용했다.
▲몬세라트 산 중턱에 위치한 수도원은
바르셀로나에서 50 여 km 떨어져 있다.
그래서 열차와 버스등 교통편이 잘 되어 있지만 교통은 물론 가이드 해설 등
짜임새 있는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당일 패키지를 선택했다.
그라시아 거리에서 08시 출발.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지 30 여분만에 차창밖으로 웅장한 몬세라트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모자를 쓴 몬세라트.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몬 세라트 수도원 주차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수도원을 향해서 가는 길.
바닥에 산티아고 순례길 표시가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몬 세라트 수도원을 경유해서 가는 순례객도 있다고 한다.
▲몬 세라트 수도원은 해발 730 여 m의 기암절벽 아래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운무에 휩싸여 있는 날이 더 많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수도원 광장에 들어섰을 때도 운무가 자욱했다.
몬세라트 수도원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10여 년 전에 왔을 때는 비까지 내려서 몬세라트 산의 절경을 보지 못했었다.
오늘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운무가 서서히 걷혀가고 있었다.
[스페인 여행]제18화 몬세라트 수도원
이번 패키지여행의 마지막 날 오전 일정은 해발 730m의 높은 기암절벽 위에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 관람이다. 신성한 산, 혹은 톱니 모양의 산이란 뜻의 몬세라트에 오르는 방법은 4가지다. 산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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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조르디상.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수난의 문을 조각한 수비리비츠의 작품이다.
그러고 보니 각진 면과 직선적인 조각상의 기법이 수난의 문 조각과 똑같았다.
용을 죽이고 공주를 구했다는 전설의 주인공 성 조르디는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이다.
특이한 건 음각된 눈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움직이면 바라보는 눈의 방향도 따라서 움직이며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천천히 대성당으로 이동하는 사이 짙게 드리워졌던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몬세라트의 신비한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번째 방문만에 처음 보는 몬세라트 산의 모습이다.
▲수도원을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
▲성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12 사도 상.
▲그러데 자세히 보면 12명이 아닌 13명이다.
가운데 예수가 포함되어 있어서라고 한다.
▲바닷속을 형상화한 성당 앞 바닥.
▲그사이 산정의 운무가 대부분 그치고 톱니모양의 정상부가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1,236m의 몬세라트 산은 톱니바퀴 모양의 해저 융기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수도원은 그 기암들 사이에 있다.
▲대성당에 들어가기 전 먼저 검은 성모상을 보러 갔다.
대성당 내부 관람은 무료이지만 검은 성모상 관람은 유료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서기 50년 성 베드로가 아랍인들을 피해 검은 성모상을 이곳 동굴에 숨겨두면서 그 기원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뒤 수백 년 동안 잊혀 있던 성모상은 목동들에게 우연히 발견되었다.
880년 목동들이 밝은 빛과 함께 천상의 음악이 들리는 동굴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 안에는 검은 성모상이 있었다고 한다.
▲성모상을 발견한 목동들은 너무 놀라 이 사실을 가까운 곳에 거주하던 만레사 주교에게 알렸고
주교가 검은 성모상을 옮기려 했지만 이곳을 지날 무렵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모상이 있어야 할 곳은 이 자리인 것 같다며,
이곳에 작은 성당을 세우면서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수도원 등이 생기고 규모가 커졌으나 1811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다.
뿐만 아니라 수도사들도 처참한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지금의 모습은 19세기 중반에 재건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곳 바실리카 대성당에는 13세기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소년 성가대이자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으로 손꼽히는 ‘에스콜라니아’ 성가대가 있다.
하루에 두 번 합창단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데 공연을 하지 않는 주말이라서 우리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검은 성모상.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검은 성모상은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는 서기 50년 이전에 성 루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을 해보면 12세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김대건 신부의 모자상.
검은 성모상 바로 뒤편에 모셔져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파밀리아 대성당에도 있다고 했는데 찾지 못했었는데 여기에서는 찾았다.
사실 철문 안에 있어서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다.
김대건 신부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우기는 했지만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머나먼 유럽에서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가 이렇게 조각상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감명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튼 너나 할 것 없이 외국에만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
▲산타 마리아 대성당 주 제단.
다른 대성당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를 경건함이 우러러 나오게 하는 수수한 모습이었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그랬다.
경건함을 자아내는 수수함.
▲우리가 방문했을 때 실제 미사시간이어서 더욱 경건했다.
▲독특한 천장문양.
▲검은 성모상과 대성당 내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운무는 대부분 걷혀있었다.
▲운무가 걷히고 서서히 드러나는 봉우리들.
그 모습이 하나같이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가우디는 몬세라트 자연경관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유명한 것이 또 있다.
소년 성가대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성가대 중 하나로 꼽히는 소년 성가대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요일에 방문한 우리는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도 있지만 우리는 몬세라트 산 하이킹을 위해서 생략했다.
ㅡ2025.03.16.몬세라트 수도원.ㅡ
[스페인에서 3달 살기D+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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