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1. 04:41ㆍ세상은 넓다/남유럽
▲프라도 미술관 정문.
오늘은 손녀와 함께 프라도 미술관 관람을 했다.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은
마드리드의 많은 미술관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럽의 다른 미술관들이 정복지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미술품들이 대부분인데 반해서
프라도 미술관은 대부분의 작품들을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입장하는 출입구.
프라도 미술관은 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미술 작품 위주로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원래는 그림과 조각을 위한 전용 박물관으로 설립되었으며
5,000 여점의 그림과 2,000 여점의 판화, 1,000 여점의 주화와 메달
그리고 2천여 점 이상의 장식물과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거기에다 조각상도 700 여개나 있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미술관이다.
▲미술관 주변 모습.
프라도 박물관 주변은 박물관과 벨라스케스 분수등 유명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그 거리들은 모두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어서 공원처럼 거닐 수 있었다.
▲프라도 미술관 건물은 원래 찰스 3세 왕정때 도시 미화작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프라도'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목초지를 뜻한다고 하니까
그 단어만으로도 주변이 얼마나 잘 조성되었는지 알 만 하다.
▲무리요 동상.
▲고야 동상.
▲ 미술관 주변 구경을 마치고 미술관 입장.
프라도 미술관은 건물이 워낙 크기때문에 문이 여러 곳에 있다.
우리는 반대 방향에서 왔기때문에 실제 일반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는 출입구를 찾기 위해서
미술관 한 바퀴를 돌아야 했다.
그렇지만 그냥 미술관 주변 구경을 해보는 것도 좋았다.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다.
그래서 스마트 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들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말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
▲수르바란의 정물화.
실제 창문에 과일이 걸린 듯 한 착각을 일으킬 것 같았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시녀들은 프라도 미술관에서도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시녀들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마드리드 궁전에 있는 큰 방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중앙에 어린 공주가 천진하게 서 있고
그 주변에 시녀들과 호위병 그리고 난쟁이 두 명이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자신과 뒤쪽에 펠리페 4세 부부도 그려 넣었다고 한다.
▲고야의 옷 입은 마하와 옷 벗은 마하.
두 작품은 똑같은 모델이 같은 자세로 한 번은 옷을 입은 채로
그리고 또 한 번은 옷을 벗은 채로 그렸다고 한다.
작품 속 모델은 고야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당시 스페인의 재상인 마누엘 고도이는 누드화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다.
마누엘 고도이는 고야가 누드화를 그렸다는 소문을 듣고 고야를 찾았다고 한다.
이때 고야는 누드화를 숨겨두고 옷을 입은 그림을 보여주었단다.
이후 고야는 누드화를 더 이상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수태고지'는 말 그대로 천사인 가브리엘이 마리아 앞에 나타나
잉태되었음을 알리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카를 5세의 기마상.
스페인의 국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5세(Charles V, 1500-1558)는
광범위한 영토를 지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였다.
그러한 힘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카를 5세는 말에 올라타 기다란 창을 들고 있다.
그러나 평생을 전장에서 보내다시피 한 군주의 불행한 단면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미신.
삼미신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신이라고 한다.
▲로히르 반 데르 바이덴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알브레히트 뒤러의 아담과 이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만 원짜리 식사.
자리값이겠지만 너무 비쌌다.
▲12시에 입장해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나왔다.
비교적 그림에 문외한인 내게는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유익했던 건 우리말 오디오 가이드 덕분이었다.
ㅡ2025.01.10.프라도 미술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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