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스페인에서 3달 살기D+15.산 미겔시장(산 미구엘) 비야광장 주변에서 만보 걷기.

2025. 1. 26. 00:21세상은 넓다/남유럽

▲오늘은 솔광장 주변의 전통시장인 산 미겔 시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100년 넘는 전통시장, 스페인 3대 재래시장,

이런 수식어가 붙어서 구경삼아 갔는데 그냥 현대식 먹거리 장터였다.

오직 먹거리만 파는 장터.

 

 

▲그래도 관광객이 몰리는 건

비교적 싼 값에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스페인의 일반 시장보다는 비싸지만.

사실 관광지 주변의 한 끼 식사비용에 비하면 엄청 싼 편이다.

728x90

▲왁자지껄 한 것만 본다면 재래시장이 맞는 것 같다.

아무튼 볼거리로는 실망이지만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청결한 현지음식을 먹기에는 최고의 명소임에는 틀림없었다.

 

 

▲비 오는 날 이런 풍경은 사진 찍기에 최고다.

산미겔 시장에서 나도 뭐 좀 먹어볼까? 했는데

먹어보고 싶은 가게 앞은 너무 대기줄이 길었다.

그래서 그냥 나와서 주변에서 만보 걷기에 돌입했다.

728x90

▲몇 년이나 되었을지.

몇 사람의 손때가 묻었을지.

오래된 감성.

 

 

▲비야광장.

그냥 걷다 보니 비야광장이 나왔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광장이 우리의 개념과는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화문광장, 여의도광장 등 아주 넓은 개념의 장소를 의미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작아도 광장이란 이름이 붙는다.

이곳 비야 광장도 생각보다 작았다.

비야 광장은 작지만 아담하고 역사적인 광장이라고 한다.

옛 시청사가 있고, 루하네스 저택등 오래된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구시청사.

 

 

▲광장출입통로.

출입통로를 기준으로 16세기 전반에 지어진 왼쪽건물은

알칼라 데 에나레스 대학의 설립자인 시스네로스 추기경의 집,

17세기 중반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오른쪽 건물이 구 시 청사라고 한다.

 

 

▲그리고 그 옆에 광장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루하네스 저택이 있다.

붉은 벽돌의 루하네스 저택은

프랑스와의 전쟁 중에 프랑스 왕인 프랑수아 1세를 가둔 감옥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산타클로스 후작 알바로 데 바산의 동상.

광장 한쪽에 세워진 알바로 데 바산의 동상은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군대를, 그리고 아소레스 해전에서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스페인에서 가장 훌륭한 무적의 해군이라고 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광장 바닥과 골목길.

광장을 나오자 다시 그림 같은 골목길이 시작되었다.

 

 

▲비야광장 옆에 있는 추모의 공원.

구글로 검색해 보니 무슨 사고로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간인 듯.

 

 

▲단순히 돌 만 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벽면을 꾸미다니.

이나라 사람들, 돌로 예술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다시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데 또 하나의 성당과 추모비가 나왔다.

옛날 알폰소 13세의 결혼식에서 꽃다발에 숨겨진 폭탄이 터져

무고한 많은 시민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숨진 무고한 시민들을 위해 세운 추모비라고 한다.

 

▲다시 더 걸어 나오자 대로변에 자리 잡은 큰 성당이 또 나왔다.

산 프란시스코 엘 그란데 성당이라고 한다.

마드리드 시내에는 워낙 성당이 많아서 이렇게 큰 상당의 이름도 생소하다.

 

 

▲앞모습은 온전한 듯했지만 성당의 옆모습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 큼의 세월을 견뎌냈을까?

 

 

▲큰길에 내려서자 다시 엊그제 왔었던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이 보였다.

그래서 그냥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만보기 걸음수를 보니 벌써 만 보를 훌쩍 넘어서있었다.

 

 

ㅡ2025.01.14.세비야광장.ㅡ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