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스페인에서 3달 살기D+78.봄꽃 만개한 동네공원 우중 산책.

2025. 4. 4. 08:05세상은 넓다/남유럽(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마드리드 생활 78일 차.

그런데 마드리드에는 한 달 가까이 거의 매일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의 장마 보다도 더 긴 기간 비가 내린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그런데도 여기서는 장마라는 의미의 단어가 없는 듯하다.

매년 똑같은 현상이 아니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우리나라의 장마철처럼

매일 비가 온다고 해도 물난리나 일상에 큰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습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습도가 높지 않아서 비만 그치면 바로 쾌적했다.

아마도 그 이유가 마드리드의 지형에 있는 것 같다.

마드리드는 산이 전혀 없는 평지형이지만 고도는 해발 667m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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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개나리꽃이 만개한 동네공원.

오늘은 우산을 들고 동네공원 우중 산책을 했다.

마드리드의 주택가는 집만 나서면 어느 쪽으로 걷든 생활공원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주택가에 형성된 생활공원은 도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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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속에서도 공원은 온갖 꽃들로 화려했다.

매화꽃 같기도 하고 벚꽃 같기도 한 화사한 꽃이 주를 이루고

간간히 개나리와 이름 모를 꽃들이 적당히 섞여있는 공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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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서 있는 버드나무.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수형의 능수버들의 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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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망울은 또 어떤 꽃을 피워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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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설 때는 그냥 무료함이나 달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걸을수록 생각보다 운치 있는 봄꽃 풍경에 빠져들었다.

마드리드의 근린공원은 도로와 주택가를 따라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그래서 봄꽃에 취해서 걷다 보니 너무 멀리 와 버렸다.

2km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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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봄 날은 아름다웠다.

꽃이 있는 봄 날은 더욱 아름다웠다.

비 내리는 봄날의 마드리드 공원 산책.

모든 한 장면, 한 장면이 봄 날의 수채화였다.

 

 

ㅡ2025.03.18.마드리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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