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ㅡ세월과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곳.

2024. 11. 16. 15:17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

▲금강연.

월정사 관람을 위해서 주차를 하고 먼저 들른 곳은 금강연이었다.

금강연은 월정사 옆 오대천에 있는 큰 연못이다.

조선시대부터 한강의 시원지로 알려져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통수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태백의 검룡소가 한강의 시원지로 인정되면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된 연못이다.

그렇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아직도 시원지 제례 행사는 계속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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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연 폭포.

물론 폭포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은 규모이지만

폭포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금강교.

금강연 구경을 마치고 이제 월정사 경내로 들어간다.

금강교는 금강연 위에 놓인 주차장에서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서 건너야 하는 다리다.

 

 

▲산속의 단풍은 대부분 져버린 늦가을이지만

절마당 근처의 단풍은 이제야 한창이다.

 

 

▲천왕문.

천왕문은 일주문에 이어서 나오는 절마당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이다.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하며 불법을 수호하는 네 분의 천왕을 모시는 문으로

원래 이름은 사천왕문이라고 한다.

 

 

▲천왕문을 지키고 있는 사천왕.

세상 무시무시한 표정은 다 짓고 있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다시 요사채 구역이 나온다.

주로 숙식과 종무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 자장율사에 의해서 창건되었다고 한다.

거의 1,4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이어온 고찰인 셈이다.

그러나 정겨운 달이 뜬다는 월정사는 그 유명세에 비해서

생각보다 오래된 멋은 없었다.

6.25. 한국전쟁때 모든 건물이 불타고 그 후 새로 지었기 때문이란다.

지금의 유명세는 어쩌면 전나무 숲길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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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사찰임에는 틀림없다.

왠지 모를 정감이 가는 '월정'이라는 이름이 주는 매력.

아름다운 주변의 숲과 금강연으로 대변되는 오대천.

거기에 요즘 대단한 인기가 있는 선재길까지.

 

 

▲이제 마지막 문인 금강문을 들어선다.

금강문은 모든 절의 기본 절차인 일주문, 천왕문, 다음으로 이어지는

3개의 문중에서 마지막 문으로

번개불을 가지고 다닌다는 금강역사를 모신 문이다.

금강문 안쪽은

사찰에서 가장 신성한 구역으로 기도와 법요식이 행해지는 곳이다.

그래서 그 중앙에는 대웅전이 자리 잡고 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금강문을 들어서자 웅장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석탑이 시선을 압도했다.

석탑 특유의 투박함에서 벗어나 화려한 장식을 한 석탑.

순간 가슴이 뭉클해 졌다.

 

국보 제48 -1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국보 제48-2 호 석조보살좌상.

사실 다른 국보들이 문화, 역사적인 관점에서 높이 평가되어 국보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평범한 우리들의 눈으로 보면 큰 감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월정사 구 층 석탑은 마주하는 첫눈에 대단함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었다.

 

 

▲적광전은 월정사의 본전이다.

다른 사찰의 대웅전에 해당하는 법당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원래는 일곱 분의 부처님을 모신 칠불보전이 있었으나

6.25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어 1969 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적광전 석가모니 불상.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

 

 

▲월정사는 달이 아름다운 절이라고도 하고

마음의 달이 머무는 절이라고도 한단다.

아무튼 '월정'이란 어감은

왠지 모르게 우리 정서와 맞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함께

우리나라 여행지 중에서도 각광을 받는 여행지다.

 

 

ㅡ2024.11.06.월정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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