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 19:03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그야말로 천년고찰 삼보사찰이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인도의 영축산을 닮았다 하여 영축산이라 이름 지어진
영축산과 인도의 영축산이 통한다 해서 통도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통도사에는 국보 290호인 대웅전 및 금강계단을 비롯한 20 여기의 보물이 있다.
그야말로 보물 창고다.
그동안 두 번쯤 다녀온 곳인데 비교적 세세히 둘러보기는 처음이다.
계획은 사실 홍매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통도사에는 일명 '자장매'라고 일컫는 370년 된 홍매화가 있다.
그러나 홍매화는 벌써 시들기 시작해서 사진으로 담기에는
최상의 조건이 지난 뒤였다.
그렇지만 굳이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의 안개비 내리는 고즈넉한 절마당의 운치는 최고였다.
▲통도사 일주문.
일주문은 모든 진리는 하나라는 의미를 가진 문이다.
그래서 기둥이 한 줄로 나란히 세워진 문이다.
사찰의 입구에 세워져 있으며 사찰 구역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통도사의 일주문 역시 통도사의 수많은 건축물 중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문이다.
4개의 기둥이 한 줄로 나란히 서있고 정면 3간을 이루고 있다.
이 일주문이 처음 세워진 건 고려 충렬왕 때인 1305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의 건물은 조선 영조 때인 1770년 중건되었다고 한다.
▲'영축산 통도사'라는 이 현판 글씨는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둥에 새겨진 '국지대찰', '불지종가',는
구한말의 해강 김규진의 글씨라고 한다.
이 일주문을 지나면 두 번째 문 인 천왕문이 나온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가는 길.
하늘을 뒤덮은 형형색색의 연등이 빗물을 머금어 더욱 화려했다.
▲천왕문.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는 문이다.
그래서 양쪽으로 무시무시한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통도사의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다음 해인 1714년에 중건했으며
내부의 사천왕상은 1718년(숙종 44)에 제작되었다는 묵서(墨書)가 확인되어 건립시기가 명확하다고 한다.
그래서 곧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천왕문에서 본 불이문.
보통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에는 금강문이 있기도 하지만
통도사는 바로 불이문으로 이어진다.
그 대신 천왕문과 불이문 사이에 극락보전과 약사전을 비롯한 많은 전각들이 배치되어 있다.
▲해탈문이라고도 하는 불이문은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여기서 불이(不二)는 차별이 없는 평등을 의미하며
진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라고 한다.
역시 충렬왕 때인 1305년에 처음 지어졌으나 현재의 건물은 언제 중건되었는지
확실치 않다고 한다.
위의 불이문 편액은 중국 북송시대의 화가 '미불'의 글씨이며
아래 '원종제일대가람'이라는 현판은
원래 일주문에 걸려있던 현판으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친필이라고 한다.
▲하로전.
통도사는 전각이 워낙 많고 면적이 넓어서 상로전, 중로전, 하로전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다.
그중에 일주문에서 불이문까지의 구역이 통도사 하로전 구역이다.
다음은 하로전 전각들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ㅡ2024.03.02.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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