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9. 16:25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이라 부르는 세 사찰 중 하나다.
삼보란 불교의 세가지(佛, 法, 僧) 신행 귀의대상을 말한다고 한다.
그중에 해인사는 법, 송광사는 승, 이곳 통도사는 불에 해당한다.
통도사는 삼보사찰 중에서도 상로전 구역, 중로 전 구역, 하로 전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서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간단하게 소개할 수 없어서 여러 회차로 나누어 소개해 볼 예정이다.
▲그 첫번째는 일주문 주변 진입로 풍경이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오래된 대가람의 면모를 말해주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았으며,
또 죽어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 모습이 마치 사리탑이라도 되는 듯했다.
▲성보박물관과 불교용품 상가를 지나면 나오는 삼성반월교(三聖半月橋).
삼성반월교는 돌을 양쪽 끝에서부터 무지개 모양으로 축조해
마지막 한가운데 돌을 끼워 맞춤으로서 완성되는 홍예교(虹霓橋) 형식의 다리다.
그 홍예(虹霓)가 세 개가 연이어 있는 아름다운 다리다.
그래서 구름다리 혹은 무지개다리로도 불린다.
여기서 ‘삼성반월(三星半月)이란 ‘마음 심(心)’자를 따로 풀이하여
세 개의 점과 반월 같은 한 획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역으로 그 세 점과 획을 더하면 ‘마음 心’ 자가 된다는 뜻.
마음의 다리, 일심교(一心橋).
그래서 폭도 비교적 좁고 난간도 없는 다리.
헛된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건너야 비로소 불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삼성반월교에 대한 전해져 오는 이야기도 애틋하다.
이곳에는 원래 징검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옛날 통도사의 경봉스님이 그 징검다리를 장마철에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견적을 받아보니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주금을 모으던 중 인천에 사는 김치수라는 거사가 통도사를 찾았다.
아들의 다리가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온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경봉스님이 말했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
다리 놓는 일에 동참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다리가 되어주는 게 더 큰 공덕이다"
그 말에 감복한 김거사가 큰돈을 시주해 1938년 현재의 다리를 완공했다고 한다.
ㅡ2024.02.29.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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