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0. 15:27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이어지는 두 번째 여행지 야나가와.
'야나가와'는 물의 고장, 일본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수로가 넓지는 않지만 무려 천년 전에 만든 인공수로라고 한다.
▲원래는 성곽마을을 방어하는 해자 역할을 했던 수로였다고 한다.
그 길이가 무려 4km나 된단다.
아무튼 처음에는
"여기서 뱃놀이를 한다고?"
그런 생각에 헛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조그만 쪽배를 타고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생각이 빗나갔다는 것을 알았다.
잔잔한 물길이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하고
그 수변을 따라 소소한 마을 풍경이 펼쳐졌다.
그 풍경은 때로는 중세의 풍경 같기도 하고
때로는 고즈넉한 호수 같기도 했다.
▲거기에다 사공인 이 분의 입담과
간간히 불러주는 뱃노래가 뱃놀이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특히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나라 유행가도 불렀다.
구성지게 부르는 '남행열차'와 '동백섬' 그리고 동요풍의 일본 노래까지.
또 우리 일행중에 창을 취미로 하시는 분이 있어서
뱃놀이는 말 그대로 즐거운 뱃놀이가 되었다.
▲수로변 집들.
수로 방향으로 창문이 나 있고
담장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어 수로가 더 아름답게 했다.
▲그림 같은 수변.
이제 1시간 가량의 뱃놀이 구간 중에서
가장 운치있는 구간을 지나간다.
▲외국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씩 유람선 관광을 하게 된다.
영국의 템즈강, 프랑스의 센 강, 헝가리의 다뉴브강.
그러나 막상 타 보면 그 유명세에 비해서 항상 실망했던 곳들이다.
그런데 이곳 야나가와 뱃놀이는
그냥 소소한 여행지에 불과하지만 의외로 만족스러운 뱃놀이였다.
ㅡ2018.06.04.후쿠오카 ㅡ
'세상은 넓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여행]나가사키 여행 3.메가네바시 와 차이나타운 관광 (38) | 2024.05.28 |
---|---|
[일본여행]나가사키 여행 2.나가사키 평화공원 (45) | 2024.05.27 |
[일본여행]나가사키 여행 1. 비내리는 미나미야마테 언덕에서 (43) | 2024.05.22 |
[일본여행]후쿠오카 여행 4.우레시노 온천마을 (49) | 2024.05.21 |
[일본여행]후쿠오카 여행 2.다자이후 텐만구의 봄 풍경 (47) | 2024.05.18 |
[일본여행]후쿠오카 여행 1.프롤로그 (38) | 2024.05.17 |
[일본여행]후쿠오카 여행 8.운젠 지옥계곡과 운젠온천 (40) | 2024.04.22 |
[일본여행]후쿠오카 여행 7.나가사키현 시마바라반도 지진피해 가옥 보존 공원 (41) | 202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