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1. 18:33ㆍ세상은 넓다/아시아
▲2011.08.05. 그러니까 12년 전 이야기입니다.
친목모임에서 두번째 해외여행지를 중국의 황산으로 결정합니다.
황산은 산을 좋아하는 개인적으로도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당시 중국 여행의 첫 번째 명소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12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1시간 40여분을 날아 상해의 푸동공항에 도착합니다.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상해의 하늘은 맑고 쾌청했습니다.
우리는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버스를 타고 곧바로 황산으로 이동해서
숙소에 들어가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칩니다.
▲이튿날 아침 케이블카 승강장입니다.
8월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인데도 산상의 아침은 비교적 상쾌합니다.
▲산상 호텔까지 짐을 지고 올라가는 짐꾼들입니다.
케이블카가 있는데도 사람이 직접 지고 오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데는 짐꾼들의 일자리 보장을 위해서라지요.
▲케이블카 승강장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대에 100씩이나 타기 때문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드디어 우리 일행이 탄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마치 동양화 속 봉우리들 같습니다.
순간 케이블카에서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와와~'하는 탄성을 지릅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어떤 팀이든 탄성을 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산을 "와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지요.
▲황산에는 운곡 케이블카와 태평케이블카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우리는 서해대협곡을 볼 수 있는 태평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시간은 13분 남짓입니다.
그 시간동안 구름 속을 두둥실 떠가는 케이블카 속 사람들은 모두 신선이라도 되는 듯합니다.
▲황산은 중국 제일 명산으로 안휘성 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국에는 '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을 일컫는 오악이 있지요.
그 오악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황산'을 보고 나면 그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지요.
그만큼 황산이 아름답다는 역설적 표현인 듯합니다.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황산은
연화봉, 광명정, 천도봉등 3대 주봉을 중심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산입니다.
최고봉인 연화봉의 높이가 1,864m로 우리나라의 지리산 보다는 조금 낮고 설악산 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어느새 케이블카는 서해대협곡에 도착했습니다.
서해대협곡은 황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협곡입니다.
▲어디쯤에서 금방 신선이 나타나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풍경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산(移山)으로 불렸으나
중국인들의 시조 헌원황제가 이산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는데
그때 입었던 용포가 황색이라 하여 황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ㅡ다음은 서해대협곡편으로 계속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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