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제3화 바위 날다, 비래석(飛來石)

2023. 2. 23. 10:55세상은 넓다/아시아

반응형

비래석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럴때 쓰라고 생겨난 말이 아닐까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1시간쯤 트레킹을 하는 사이 풍경은 정점을 향해서 갑니다.

마치 선경(仙境)을 방불케 하는 풍경입니다.

 

▲서해대협곡의 핵심 구간을 지나

이제 황산의 명물 중 하나인 비래석을 향해서 갑니다.

 

728x90

▲올라야 할 암벽입니다.

직벽에 가까운 암벽을 오를 수 있도록 잔도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 여행이 아니라 등산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운무가 몰려옵니다.

변화무쌍하다는 황산의 날씨를 실감합니다.

 

▲그래도 이정도의 운무라면 더욱 운치 있는 황산을 감상하기 좋은 수준이지요.

가이드 왈, 오늘 황산에 오른 사람들은 3대가 덕을 쌓은 분들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가이드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맑은 풍경과 적당한 운무가 낀 운치 있는 풍경을 모두 감상했으니까요.

물론 황산의 3기(奇)라고 일컫는 기송, 기암, 운해 중에서 운해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오늘 같은 적당한 운무는 운해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하지요.

 

▲쉬엄쉬엄 걷는 사이에 비래석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그런데 전혀 길이 없을 것 같은데 협곡 사이사이를 돌고 돌아 길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 돌고 돌아가는 길에 담은 소나무가 있는 풍경들입니다.

황산의 소나무 역시 기송(奇松)이라고 해서 황산의 명물이지요.

잠시 감상하고 가겠습니다.

 

▲황산의 또 다른 명물은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자리 잡고 사는 소나무.

 

▲저 소나무들은 바위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을까요?

수분은 또 어떻게 공급 받을까요?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밤새 이슬을 머금어 수분 공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무튼 나무들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여기도 사랑의 자물쇠가 채워져 있네요.

사랑의 자물쇠를 잠그고 열쇠를 저 멀리 던져버리면 열지 못하기 때문에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믿음.

여기까지 올라와서  그렇게 사랑을 '잠금'한 연인들.

그들의 사랑은 아직도 여전히 잠겨있을까요?

 

▲즐거운 사람과 힘겨운 사람.

즐겁게 산행을 즐기는 사람,

그 옆으로 삶의 무게 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짐을 지고 짐꾼이 오릅니다.

아무리 평등을 외쳐도 태생적으로 세상은 불공평하지요.

현대에 들어서 그래도 많이 평등해졌다고는 하지만 인류의 완전한 평등은 있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옛날 누구는 '정의사회를 구현한다'고 대통령이 되었지만

오히혀 독재를 하고,

또 누구는 '보통사람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고 집권을 했지만

특권의 세상을 만들었지요.

지난해에는 '공정과 상식'을 외친분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지금 그런 나라를 향해서 가고 있는것일까요?

아무튼 위정자들의 모든 구호는 자신들을 위한 구호일 뿐이지요.

 

▲그렇게 걷고 또 걷는 사이 까마득했던 비래석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순간도 저기에 길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본 비래석이 가장 비래석답게 생각되는 장면입니다.

황산의 명물중 하나인 비래석은 하늘에서 떨어진 바위라서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도 하고

하늘로 날듯 한 모양때문에 그리 불렸다고도 하지요.

또 옛날 손오공이 하늘을 날다가 천도복숭아를 먹고 씨를 버렸는데 그 씨가 떨어져서 바위로 변했다고도 하고

멀리서 보면 마치 복숭아 같다고도 하여 선도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비래석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무튼 그 비래석으로 가는 길은 보이는 것보다는 쉽고 운치있습니다.

 

▲또 다른 방향에서 본 비래석입니다.

 

▲황산의 산정호텔이 보이고 그 위로 조그만 인공호수가 보입니다.

호텔에서 사용할 용수와 산불 진화용으로 사용하기위해 인공으로 만든 호수라고 합니다.

 

▲이제 신선처럼 운무 속을 걷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운무 속으로 들어선 것이지요.

 

▲그렇게 운무 속을 걸어서 드디어 비래석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비래석은 우리나라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흔들린다고 하는데 실제 밀어보니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비래석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중에 비래석을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이지요.

특히 남자가 오른손으로 1번 만지면 재산운, 2번 만지면 관직운, 3번 만지면 복이, 4번 만지면 배우자를,

5번 만지면 득남을, 6번 만지면 모두 무효가 된다지요.

이는 '꽝'이 있는걸 보면 근대에 누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 중에 하나만 고른다면 몇번을 골라야 할까요?

 

 

ㅡ다음 황산이야기는 합장바위와 산정호텔편으로 계속됩니다.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