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여행]프롤로그, 여행이란...

2023. 2. 21. 09:15세상은 넓다/아시아

▲다시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입니다.

무려 12년이나 지난 사진첩입니다.

깨복장구 고향 친구들과 함께했던 여행이라서 더 특별했던 여행 사진첩입니다.

괜찮은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고 갔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입문했다고는 하지만 모든 것이 엉성했던 사진입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형편없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사진 입문을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첩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사진은 오래된 사진일수록  빛이 바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지나간 시간을 사진 자체에서 볼 수 있는 감성을 맛볼 수 있지요.

반면에 디지털 사진은 바로 찍은 사진처럼 언제 열어봐도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자체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세계의 가장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요.

아무튼 사진 정리도 할 겸 비교적 오래된 여행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항상 계획하고 준비하고 출발할 때는 설레고 기대에 부풀어 떠나지만

실제 여행을 할 때는 힘들고 불편하고 고생인 것이 여행이지요.

그리고 돌아와서는 때론 실망하고 후회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훗날엔 그 힘들고 불편하고 실망했던 기억들 마저도 좋게 기억되는 게 여행이지요.

뿐만 아니라 고스란히 추억이 되는 게  여행이지요.

어쩌면 여행은 현재를 위한 행위라기보다 훗날을 위해서 하는 행위 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행은 오래된 여행일수록,

아련한 기억 속의 여행일수록,

더 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마치 빛바랜 사진처럼...

 

 

ㅡ2023.02.21.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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