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등산코스 ㅡ천마산에서 구름 놀이

2021. 6. 29. 14:35오르다/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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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화도면

 

구름 좋은 날.

모처럼 수도권 근교의 산을 오르기 위해서 비교적 느긋하게 집을 나선다.

상쾌한 드라이브 기분을 만끽하며 1시간여만인 오전 9시20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묵현리 천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이 벌써 만차다.

여름이라서 모두들 시원한 시간에 산행을 하려고 일찍 온 모양이다.

그런데 벌써 산행을 끝내고 나오는것인지 차 한대가 빠져나온다.

주차공간도 넓은 곳.

횡재한 기분.

기분좋은 출발이다.

 

 

산행 시작점.

묵현리에서의 산행은 시작과 동시에 까마득한 계단을 올라야 한다.

 

 

그리고 조금 오르면 나오는 구름다리다.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공원 매점도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랐지만 아직은 공원분위기다.

 

 

시점에서 정상까지는 3km쯤이다.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여름 날씨를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거리다.

 

우리나라 산이름 중에는 유독 이성계와 연관된 이름이 많다.

천마산도 그중 하나다.

고려말 이성계(李成桂)가 이 산을 찾았다.

이때 산이 매우 높아 손이 석자만 길어도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고 하여 천마산(天摩山.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조금 더 진행하면 이윽고 운동시설이 갖추어진 약수터 쉼터가 나온다.

참나무 숲이 좋은 쉼터다.

천마산의 아랫부분은 대부분 참나무계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쭉쭉 뻗은 굴참나무가 다른 산에서 보기드문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어서 나오는 깔딱고개 중간에 있는 깔딱샘이다.

요즘 왠만한 약수는 호수를 통해서 나오도록 해놓아서 샘물 맛 나는 느낌이 없다.

모처럼 샘 물 느낌의 약수를 본다. 

그래서 나도 한바가지 퍼서 마셔본다.

추억의 샘물 맛이다.

말 그대로 샘물 맛이다.

 

 

깔딱고개의 마지막 계단이다.

이 계단만 오르면 조금은 숨을 고르며 오를 수 있다.

 

 

깔딱고개 정상이다.

천마산은 처음 시작이 아주 극심한 경사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이 깔딱고개까지만 오르면 조금 느긋한 산길이 이어진다.

 

 

뿐만아니라 여기서부터는 다양한 조망과 야생화 구경을 하면서 오를 수 있다.

 

 

올려다 본 정상부다.

벌써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 있다.

시원한 아침 시간을 이용해서 오른 모양이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산사랑은 알아줄만 하다.

 

 

이제 정상까지는 500여m가 남았다.

정상과 관리사무소로 나뉘는 갈림길.

그 갈림길에 '갈림길'이라는 시를 세겨 놓았다.

여기뿐 아니라 천마산에는 곳곳에 시를 적어 놓은 곳이 많았다.

 

 

"길은 처음부터 그 곳에 있었다.

너에게로 가는 길이 나에게 있었고

나에게 가는 길이 너에게 있었다.

 

지금 가장 멀고 험한 길을 걸어

너는 나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너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작별하자.

 

이승에서의 길은 여기까지다.

 

길은 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 것이니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것이니."

     (정일근 '시 갈림길')

 

 

 

걸어온 길이다.

산행에서는 뒤돌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앞을 보면 심란하지만 뒤돌아 보면 성취감으로 자부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랫쪽 대부분의 숲이 참나무 계열인데 반해서 윗쪽의 정상부에는 오래된 명품 소나무가 많았다.

아랫쪽이 육산인데 반해서 윗쪽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더위와 사투를 벌리는 사이 어느새 정상이 가까워졌다.

 

 

정상(812m)

거의 3시간이나 걸려서 올라선 정상이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날씨가 더워서인지 생각보다 꽤 힘들게 올라왔다.

그리 특별하지 않았던 등산로.

그래서 사진 찍을 일도 별로 없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손을 빧으면 하늘이 닿을듯 하다는 이름과는 달리 정상은 평범했다.

그 평범함을 금방이라도 소나기를 퍼부을것 같은 다이나믹한 구름이 특별한 풍경으로 만들어 주었다.

 

 

천마산은 두번째 산행이다.

아내와 함께 올랐었는데 벌써 8년전이다.

눈도 없는 겨울 산행이라서 뭐 특별한 기억이 없다.

그래서 오늘 다시 올랐다.

 

 

산림청선정 100대명산 중에는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산이 몇 있다.

천마산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야생화로 유명세를 떨친 산이긴 하지만 정상에서의 조망 말고는 거의 특별하지 않은것 같았다.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실망감이 클 것 같은 산이다.

 

 

그러나 다행히 오늘은 처음 산행 시작할때는 시야가 좋지 않았는데 내가 정상에 섰을때는 비교적 시야가 좋았다.

거기에다 구름도 좋아서 한껏 정상 기분내기에는 그만인 하루였다.

 

 

간단하게 가져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구름이 손에 닿을것 같은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 길에 든다.

하산은 원점 회귀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오는 하산은 의외로 싱거웠다.

왕복 6km.

여름 산행으로는 적당한 거리인것 같다.

 

 

*산행코스:공원관리사무소 ㅡ 약수터 쉼터 ㅡ깔딱샘 ㅡ깔딱고개 ㅡ뽀쪽봉 ㅡ정상 ㅡ원점회귀(왕복 6km,점심 휴식 사진촬영 포함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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