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2. 09:26ㆍ오르다/100대명산
태백산 고사목 군락지 ㅡ
함백산 정상 ㅡ
태백산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사계절 신비한 풍경이지만
오늘 최고의 풍경을 선사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풍경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수 없는 풍경을
주목이 천년을 공들여 만든 풍경이다.
천년을 간다는 고사목.
언젠가 저 고사목들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주변에 새로운 주목나무를 심어서 키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장군봉 ㅡ
앞서간 아내를 따라잡기 위해서 빠르게 걷는다.
멀리 천제단이 보인다.
태백산 정상부는 두개의 완만한 봉우리로 되어있다,
그 두개의 봉우리를 잇는 능선길은 마치 천상의 길처럼 완만하고 정겹다.
그 길 중간쯤에는 천상의 예술품 같은 주목나무가 있다.
정상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예술나무다.
나무 자체도 신비하지만 부드러운 산능선과 파아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다.
상고대의 진수를 본다.
이런 풍경은 눈이 너무 많아도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하다.
차가운 바람과 공기중의 수분이 만들어낸 순백의 아름다운 꽃으로
눈꽃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
태백산 정상은 높이가 1,566.7m로 유일사주차장에서 4.4km다.
2시간 반쯤이면 오를 수 있지만 나는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정상은 평일이라서 한산해서 좋았지만
비교적 바람이 없는 날인데도 역시 정상엔 바람이 세차다.
그래서 바로 하산길에 든다.
천제단
태백산에는 세개의 제단이 있다.
북쪽에 있는 제단이 장군단,정상에 있는 제단이 천왕단,
아랫쪽에 있는 제단이 하단이다.
하산은 왔던길로 다시 내려간다.
중간에 점심을 먹으려고 아늑한 곳을 찾지만 바람 때문에 쉽지않아서
적당한 곳에서 준비해온 컵라면과 김밥을 대충먹어야 했다.
왔던 길로 하산하는 덕분에 고사목이 춤추는 풍경을 다시 본다.
생각 같아서는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무료하게 기다릴 아내 생각에
나름 빠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나름대로 부지런히 내려간다고 내려가는데도
멋진 풍경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언제나 집에서 출발 할때는
아내와 보조를 맟추기위해서 사진찍기는 최소화 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제대로 실천에 옮겨진적은 거의 없다.
한송이의 거대한 꽃나무다.
태백산 최고의 명품 주목중에 하나다.
하나의 나무가 여러갈래로 나뉘어져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다.
몸통부분 ㅡ
파마 머리같은 잎사귀 부분 ㅡ
이제 올라가는 사람들 ㅡ
다른 날 같으면 벌써 다 녹아 없어졌을 상고대가
날씨가 추워서 오후인데도 환상적인 순백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는 이른 산행을 해야하는데
오늘은 저렇게 오후에 오르는 사람들도 계를 탄 셈이다.
다시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왕복 8.8km.
4시간쯤이면 충분 할텐데 사진 찍는 시간때문에 5시간 30분이 걸렸다.
역시 겨울산은 태백산이다.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천제단이 있어서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이다.
높이가 1,566.7m로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웠다는 설화가 있는 신성한 산답게
수많은 산들에 에워싸여있다.
우리나라에서 함백산에 이어서 7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높이에 비해서 산세가 완만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겨울산행지로는 최고다.
특히 주목과 고사목이 있는 흰백의 풍경은 환상적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것 같다.
전편 보기 ☞https://gabo.tistory.com/78
ㅡ2020.02.18.태백 태백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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