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1. 20:26ㆍ오르다/100대명산
위치: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로 4246-1
승용차로 3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유일사 주차장.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아침 8시 반에 산행을 시작했다.
유일사 주차장은
태백산 산행의 가장 대표적인 산행 기점이다.
유일사 ㅡ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 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서 창건하게 되었다는 사찰로
태백지역의 유일한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2.4km를 오르면 나온다.
임도라서 걷기 편한 길이기는 하지만 조금 지루하기도 한 길이다.
유일사에서 휴식을 하고 다시 정상인 천제단을 향해서 오른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산길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생각보다 눈이 없어서 밋밋했던 아랫쪽 풍경과 달리
점점 순백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유일사에서 천제단을 가기 위해서는 제법 가파른 길 1km와 능선길 1km를 가야 한다.
그러나 그 가파른 길 1km도 환상적인 상고대 속을 걷기때문에
전혀 힘든줄 모르고 오를 수 있었다.
가파른 등산로가 끝나갈 무렵
태백산만의 특별함을 선사하는 주목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은
상고대와 어우러졌을때 가장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주목 아래는 한결같이 쉼터를 조성해 놓든지
보호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쉬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장애물이다.
이제 가파른 길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능선길이 가까워지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설경을 감상하며 걷는다.
능선길이 시작되는 시점부터가 태백산의 상징인
고사목 군락지다.
겨울 산행의 묘미는 역시 눈꽃 터널을 걷는 재미다.
순백의 터널을 걷는 기분은 신선이라도 된듯한 기분이다.
드디어 태백산 최고의 풍경속에 도착했다.
춤추는 듯 한 고사목이 즐비한 이곳부터서는거의 평지형 능선길이다.
뿐만 아니라 함백산쪽 산그리메까지 즐길 수 있다.
여기서 그 멋진 풍경에 취하고,
사진놀이에 취하다보니 30분쯤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래서 앞서간 마눌님을 찾아 부랴부랴 천제단으로 향한다.
다음편에 계속 ☞https://gabo.tistory.com/79
ㅡ2020.02.18.태백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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