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11화. 칠선봉과 영신봉을 넘어 세석대피소.

2024. 6. 21. 09:10오르다/100대명산

 

[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10화. 덕평봉과 선비샘 이야기.

[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9화. 벽소명월(碧沼明月)을 즐기다.ㅡ벽소령대피소.[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8화. 형제봉 이야기[photo essay 지리산 종주이야기] 제7화. 연하천 대피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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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10화에 이어지는 글)

▲선비샘을 지나면서 산행 난도는 최절정으로 치닫는다.

암봉인 칠선봉과 영신봉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돌계단과 철계단이 연달아 나오는 구간.

그래도 힘든 만큼 그 반대의 보상도 해주는 구간이기도 하다.

 

 

▲서서히 거칠어져 가는 산길.

2일 차 아침 8시 20분.

아침 햇살은 거친 등산로를 연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덕분에 힘들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다래넝쿨이 길을 덮치고 있다.

거친 산길을 오르다 가끔씩 나오는 걷기 좋은 흙길.

흙길이 끝나는 게 싫어서 일부러 천천히 걸어본다.

 

 

▲칠선봉 오르기 전 천왕봉 조망점이다.

 

 

▲중봉,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 연하봉,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가야 할 칠선봉과 영신봉 능선이다.

오늘은 저 멀리 천왕봉 아래 장터목 산장까지 가야 한다.

칠선봉(七仙峰:1,576m)

옹기종기 모여있는 7개의 바위 모습이 마치 칠선녀가 모여있는 모습 같다 하여

칠선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단다.

그러나 생긴 모양은 선녀바위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아무튼 지리산 종주 구간 중 가장 바위가 많은 구간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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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봉을 지나 영신봉으로 가는 길.

까마득한 높이의 목계단과 철계단이 반복되는 고난도의 길이다.

 

 

▲최고의 난코스 구간을 지나 영신봉 전망대에 올라섰다.

역시 조망은 아찔한 바위 위에서 봐야 제맛이다.

환상적인 조망이 지칠 대로 지친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고도 남을 듯하다.

 

 

▲지나왔던 반야봉이 첩첩산줄기 저 뒤에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

사람의 눈은 얼마나 게으르고

사람의 발걸음은 또 얼마나 위대한가?

 

 

▲영신봉은 높이가 1,652m로 신령스러운 봉우리란 뜻이다.

그렇지만 지리산에 가장 먼저 들어와 살았다는 연진과 호야의 전설에 의하면

산신령의 뜻을 거스른 연진이 촛대봉이 되자

호야는 연진을 찾아 헤매었다.

그렇게 연진을 찾아 헤매다 죽은 곳에 산봉우리가 솟았는데 그곳이 바로 영신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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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서 본 천왕봉.

이제 많이 가까워졌다.

 

 

▲거친 바위 봉우리인 칠선봉과 영신봉을 지나자

등산로는 아주 평탄해졌다.

거친 암릉길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그리고 바로 세석평전과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여튼 지리산 종주길은 병 주고 약 주듯 ,

얼르고 달래듯 한다.

어찌보면 그게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2일 차 오전 11시 17분.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다.

벽소령에서 덕평봉과 칠선봉, 영신봉등 큰 봉우리 세 개를 넘는 6.3km의 대장정이었다.

이제 오늘 일정은 여기서 점심을 먹고 3.4km 거리의 장터목대피소까지만 가면 된다.

영신봉과 촛대봉 사이에 자리 잡은 세석 대피소는 교통요지다.

종주길은 물론 거림과 청학동, 그리고 백무동 등에서 올라와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그래서 항상 산객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일정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여유 있게 쉬면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햇반 3개를 사서 가져온 소고기 조림과 김치와 함께.

 

 

ㅡ2024.06.03.세석대피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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