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 15:54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비무장지대와 인접해 있는 철원의 소이산은
해발 362m의 낮은 산입니다.
더군다나 해발 200 여m의 높은 고도에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도 2, 30분이면 오를 수 있을정도의 산이죠.
그러나 정상에 서면 엄청난 전망의 반전이 있는 산입니다.
▲그마저의 등산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 설치한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노레일 승강장인 철원역 주변은
옛 철원의 역사적인 건물들을 복원한 역사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습니다.
일단 역사공원을 가로질러 모노레일을 탑니다.
▲모노레일은 출발하자마자 놀이시설 같은 급경사를 오릅니다.
그러나 워낙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뭐 스릴 같은 건 없습니다.
▲그리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소이산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정상까지는 5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극한의 폭염을 뚫고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사실.
굵어진 탐스런 밤송이가 그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대에서는 재송평의 아름다운 풍경이 빼꼼히 보이지만
정상에서의 압도적인 풍경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고개를 넘듯 걷다 보면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언덕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미군 막사입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미군 막사라고 합니다.
그 전쟁통에도 이렇게 반듯한 막사를 짓고 전쟁에 임했다니
온전한 천막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우리 국군에 비하면 정말 대단했단 생각이 듭니다.
▲정상 아래는 지하 벙커입니다.
최전방이라는 사실, 6.25 때 격전지였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섭니다.
비 갠 오후의 드라마틱한 하늘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죠.
▲소이산 정상에는 숨이 막힐듯한 압도적인 철원평야의 가을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송평이라 불리는 분지형 평야죠.
어떤 시설물도 없는 순수 자연 풍경의 재송평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로 돌아간 느낌의 풍경입니다.
▲해발 362m의 낮은 산에서 어떻게 이렇게 압도적인 풍경의 조망이 가능할까요?
마치 1000m 급 이상의 산에서나 봄직한 조망입니다.
그 비밀은 바로 평야지대에 우뚝 홀로 솟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소이산은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하죠.
▲고려시대에는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를 설치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도 중요한 요충지로 엄청난 격전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그래서 소이산 북사면에는 지뢰가 많이 매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잠시 다이내믹하고 압도적인 소이산 정상에서의 조망에 빠져볼까요?
▲다시 하산도 모노레일을 타고 합니다.
모노레일 요금은 왕복 8000원인데 다시 지역 상품권으로 5000원을 환불해 주기 때문에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철원군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이라는 제약이 있기는 합니다.
▲복원해 놓은 철원극장입니다.
그냥 보여주기 위해서 지어놓은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실제 옛날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영화는 실제 동영상이 아니고 정지 화면에 연사들이 해설 하는 형식입니다.
자유롭게 앉아서 볼 수도 있는데 우리는 잠시 둘러보기만 합니다.
▲복원해 놓은 빈민층 집입니다.
역사공원에는 계층별 집도 복원해 놓았습니다.
▲위쪽 기와집은 부잣집이고 아래쪽 초가집은 일반 서민들의 집입니다.
소이산 모노레일과 역사공원은 지금 한창 조성중입니다.
아무튼 역사 공원은 딱히 볼만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소이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풍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철원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ㅡ2023.08.30.철원 소이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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