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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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7ㅡ물꼬
우리는 실생활에서 물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주로 어떤 일의 실마리를 푸는 경우를 물꼬를 튼다고 한다. 그러나 그 물꼬라는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물론 나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사실 '물꼬'라는 말은 논농사에서 나왔다. 논의 물을 대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 통로를 물꼬라고 한다. 물을 필요로하는 벼농사에서 물꼬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설이다. 특히나 비가 와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수답의 경우는 더욱 그랬다. 윗논의 물을 빼는 물꼬는 아랫논의 물을 대는 물꼬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물싸움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려서 한 마을, 이웃간에도 많은 다툼이 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가는 들녘의 아침 풍경이다. 아침이슬 머금..
2021.06.04 -
넝쿨장미는 가장 서민적인 장미다.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일이 잘 안 풀려 궁색할 때는 홀로 자기 몸을 닦는 데 힘쓰고 일이 잘 풀릴 때는 세상에 나가 좋은 일을 하라. - 맹자- 장미는 그 아름다운 명성 만큼이나 수많은 품종이 있다.장미의 대표적인 상징은 우아함일 것이다.그러나 그 많은 종류의 우아한 장미중에서도 서민적인 장미가 있다.넝쿨장미다.주로 울타리에 심기때문에 서민적이기도 하지만 실용적이기도 하다. ㅡ2021.06.02 ㅡ
2021.06.02 -
속도감은 인간의 욕구중에 하나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과 가까이 하라.창조적이고 낙관적인 사람과 가까이 하라.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라.그리고 그런 사람을 자신의 주변에 두어라. ㅡ노먼 빈센트 필 ㅡ 결국 모든 사람은 좋은 의미든 좋지 않은 의미든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그래서 부모 노릇이 중요하고, 친구가 중요하고, 멘토가 중요하다.내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듯이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ㅡ2021.06.01.ㅡ
2021.06.01 -
비오는 날 붉은 토끼풀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나의 책임으로 돌리라. 명예와 훌륭한 공로는 혼자 독차지하지 말라.조금은 남에게 나누어주어야 해를 멀리 하여 몸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다.욕된 행실과 이름을 더럽히는 일은 모두 남의 탓으로만 돌리지말라.조금은 끌어다 나의 책임으로 돌려야 지혜를 안으로 간직하고 덕을 기를 수 있을것이다. ㅡ채근담 ㅡ 그래도 아직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데마치 장마처럼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일본은 얼마만에 가장 빠른 장마가 왔다고 하고...우리나라는 아직 장마는 아니라고 하는데 역시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다.비내리는 날의 꽃들은 청초하다.꽃잎은 싱그럽고색깔은 더욱 선명해지고...요즘 밖에만 나서면 볼 수 있는 붉은 토끼풀도 예외는 아니었다. ㅡ2021.05.30.ㅡ
2021.05.30 -
붉은 토끼풀(레드 클로버)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삶에 변화가 없다면 그의 인생은 이미 녹슬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 녹은 어디서 생기는가? 물론 쇠에서 생긴다. 쇠에서 생긴 녹이 쇠 자체를 못 쓰게 만든다.- 법정- *작가노트:붉은 토끼풀은 어렸을 땐 보지 못했던 품종이다.어찌나 번식력이 강한지수년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 온 대지를 점령할 태세다.외래종 느낌때문에 조금 거북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ㅡ2021.05.29 ㅡ
2021.05.29 -
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6 ㅡ들녘의 해넘이
으스름 들판. 사실 내가 사진을 취미로 찍으면서 많은 일몰 풍경을 보아왔지만 어렸을때 동네 어귀 들판에서 봤던 일몰 풍경보다 아름다운 일몰을 보지 못했다. 초등이나 중등학교때 기억일테지만 그때 들녁에서 맞는 으스름 저녁은 지금도 표현 할 수 없는 어떤 특별한 감정이었다. 물론 들판 저쪽으로 넘어가는 해질녘 풍경도 아름다웠겠지만 사실 어린 나의 감정은 어쩌면 다른데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해가 지면 하루의 일과가 끝난다는 사실. 그리고 아늑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둠이 깔리는 마을의 집집마다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해질녘 들판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은 정말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아무튼 어린 나이에 고된 일이 끝나고 비록 보리밥 일테이지만 따뜻한 밥과 아늑한 쉴곳이 있는 집으..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