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13.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주 오릉

2024. 4. 9. 12:50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주 오릉.

당일치기 경주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오릉이다.

황리단길에서 3km쯤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할까? 망설이다 그냥 걷기로 했다.

그래도 산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서 웬만큼 걷는 데는 자신도 있고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들판길과 작은 마을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오릉이다.

낯선 들판, 이름 모를 시골 마을길을 걷는 재미.

생각지도 않았던 정겨운 시골 풍경은 지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드디어 오릉에 들어섰다.

오릉에는 다른 곳과 달리 2000원의 입장료가 있었다.

경로는 무료.

걷는 길이 제법 힘이 들었는지 아내는 그냥 한쪽에서 쉬고 있을 테니

나만 한 바퀴 돌고 나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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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오릉은 신라시대 초기의 박 씨 왕들의 무덤이다.

시조인 박혁거세와 그의 황후 알영부인,

그리고 2대 왕인 남해왕과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등의 무덤이라고 한다.

▲오릉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숭덕전이다.

숭덕전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는 전각이다.

그러나 신라 때 조성된 것이 아니다.

조선 시대인 세종 때 인 1429년에 왕명에 따라 건립되었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 되었으며 선조 때인 1600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왜놈들의 만행.

▲그리고 숭덕전 앞에는 영조 때 세운 신도비가 있으며

혁거세왕의 왕비 알영이 태어났다는 알영정이 있다.

▲숭덕전의 내부는 비공개다.

그래서 외부관람을 마치고 소나무 숲을 지나 릉 쪽으로 걸었다.

▲오릉은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왜 입장료를 받아야 되는지를 말해주는 듯 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

▲알영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인데 여기도 닫혀있다.

알영정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왕비인 알영이 태어난 우물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알영정에 계룡이 나타나 옆구리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어떤 할머니가 이 광경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데려다 키웠다고 한다.

우물의 이름을 따서 알영이라 부르게 된 아이는

빼어난 용모와 덕행을 갖추었으며 이 소문을 들은 시조왕은

알영을 왕비로 맞았다고 한다.

▲다섯 기의 왕릉, 그래서 오릉이다.

다시 소나무 숲을 지나 오릉에 다다랐다.

1500여 년이 된 왕릉은 당시의 위세만큼이나 늠름했다.

▲릉 주변 소나무 숲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릉을 보호하려는 듯.

주인에게 예를 갖추듯.

릉을 향해 허리 숙여 에워싸고 있다.

▲아름다운 봄날.

오릉의 아름다운 소나무숲길 산책을 끝으로

경주에서의 하루를 끝마쳤다.

ktx경주역에서 시내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 말고는 모두 걸어서 이동한

말 그대로 완전 도보여행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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