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7-1코스(바다향기 테마파크 편)

2022. 4. 14. 20:59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대부해솔길

이제 대부 해솔길 트레킹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황금산 정상에서 7코스 종점인 대부도관광종합안내소까지는 5.5km다.

거리는 아직도 제법 멀지만 내리막길과 평지라서 1시간쯤이면 걸을 수 있다.

 

 

 

산길에서 내려서자 드넓은 시화호 간척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넓은 평원에 아담하게 솟은 둔덕 하나가 있다.

설섬이란다.

 

 

 

원래 섬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은 설섬.

시화방조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제법 멋진 모습으로 바다에 떠 있을 설섬은

원래는 '딴섬'이었단다.

그러다가 섬 주변에 목화를 재배하면서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내린것 같다하여

雪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바다향기테마파크까지는 완전한 평지길이다.

 

 

 

한때 60만명까지 치솟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 1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쩌면 봄과 함께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 기대감과 함께 봄도 성큼 어느새 우리의 주변에 와 있다.

 

 

 

역시 봄은 잔잔한 개울가에로 부터 온다.

잔잔한 개울에 내려앉은 은은한 연두빛.

그 이상 봄을 표현할 방법이 있을까? 싶다.

 

 

 

아무튼 이제 아무리 거센 꽃샘 추위가 와도 봄을 되돌릴 수는 없다.

 

 

 

따스한 봄 햇살에 물감 번지듯 피어나는 연푸름.

그 연푸름이 가득한 꾸미지 않은 시골길을 터벅터벅 걷는 내내 마음이 평온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다.

 

 

 

가장 부지런한 찔레나무다.

찔레는 가장 빨리 새순이 돋는다는 버드나무 보다도 훨씬 빨리 잎이 돋는다.

 

 

 

그리고 또다른 봄의 상징인 노란 민들레와 버들강아지.

 

 

 

드디어 바다향기 테마파크에 들어섰다.

 

 

 

메타세콰이어 길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수변공원 형식으로 조성되었다.

 

 

 

밀밭

무려 1.2km에 달하는 수로를 만들고 곳곳에 연못을 만들었다.

그렇게 조성된 공원 면적은 여의도 광장의 4배가 넘는다고 한다.

 

 

 

밀밭

그리고 테마파크 단지 내에 갈대와 꽃 등을 식재 하여 관광 및 휴식 공간을 조성하였다.

 또한 생태연못, 습지관찰데크, 청춘불패동산, 테마화훼단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푸르른 밀밭 너머로 지나온 황금산이 보인다.

 

 

 

저기 풍차가 있는 곳이 오늘 걷고있는 7코스의 종점이다.

 

 

 

그러나 사실상의 걷기는 끝난 셈이다.

이제 잠시 테마파크길을 지그재그로 걷는다.

 

 

 

여의도 광장의 4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자랑이라도 하듯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테마파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거의 방치되어 있는 수준이다.

 

 

 

하긴 입장료를 받아서 수익을 내는것도 아니고...

워낙 면적이 넓어서 제대로 관리하기에도 쉽지 않을것 같기는 하다.

 

 

 

이제 테마파크도 끝이 났다.

 

 

 

대부관광안내소

테마파크를 나와 아스팔트길을 300m쯤 걸으면 주차장이 나오고

그 앞 큰길 너머가 종점인 대부관광안내소다.

드디어 대부 해솔길 완주를 했다.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된 둘레길이다.

7개 코스 총 거리 74km다.

원래는 대부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1코스와 5코스, 6코스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둘레길의 자격을 갖췄는지 모를 정도였다.

워낙 공사구간이 많고 도로구간도 많아서 길 찾기가 쉽지않았다.

그렇지만 대부도의 지형에 대한 이해는 제대로 했다.

 

 

 

목표를 이룬다는 것은 항상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성취감 때문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목표가 없어짐으로 인한 상실감도 있다.

그만큼 목표, 목적이 있다는것은 중요하다.

오늘 라디오에서 개그맨 김영철씨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하찮은 것이라도 목표를 정하란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다음의 목표는 무엇으로 삼을까?

이제 그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가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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