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등산코스 5]도봉산 최단코스로 오르기 3.ㅡ신선대에서 하산하기

2024. 7. 18. 18:05오르다/photo essay 북한산

 

[도봉산 등산코스 4]도봉산 최단코스로 오르기 2.ㅡ신선대에서 보는 자운봉

[도봉산 등산코스 3]도봉산 최단코스로 오르기 1. 마당바위까지.▲도봉탐방지원센터. 09시 00.절은 왜 이리 많고 길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서울 근교 산들의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마치 미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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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

▲신선대에서 최단코스로 하산하는 것도 오르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워낙 급경사라서 생각보다 까다롭다.

특히 마당바위와 석굴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까지 400 m는

급경사의 돌계단이기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하산길에 나무 사이로 본 선인봉.

신선대 정상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던 봉우리를 여기에서 본다.

신선이 도를 닦는 바위라하여 이름 붙여진 선인봉은

높이가 708m 로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 739.5m), 만장봉(萬丈峰 718m)과 함께

도봉산을 대표하는 정상 군을 이루고 있는 삼형제봉우리로 불린다.

특히 인수봉과 함께 서울의 암벽등반 명소로 박쥐길, 표범길등 40 여개의 루트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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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소나무 표피.

모든 나무 껍질은 과학적이고 예술적이다.

그중에 특히 소나무 껍질은 최고의 걸작이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문양을 일정한 패턴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것도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서.

 

 

▲선인쉼터에서 본 만장봉과 선인봉.

만장봉(萬丈峰)은 높이가 718m로 높이가 만길이나 된다는 뜻, 즉 높디높은 봉우리란 뜻이다.

 

 

▲이제 급경사 구간이 끝났다.

여기에서는 마당바위 방향과 산악구조대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비슷한 난도로

두 코스는 모두 도봉대피소에서 합류해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코스다.

여기서 나는 산악구조대 방향을 택했다.

 

 

▲다이아몬드 바위?

거대한 바위가 다이아몬드 모형을 하고 있다.

북한산과 도봉산은 거대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언제 어떻게 그 자리에 자리잡게 되었을까?

아마도 옛날에 정상부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가 산 중턱에 멈춰 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위험 천만한 산이다.

 

 

▲표피가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소나무는 참 이름도 많다.

금강송, 황장목, 낙낙장송, 미인송...

언젠가 백두산 여행때  본 미인송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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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오르는 길.

석굴암은 등산로에서 50 여 m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체력이 고갈되었지만 석굴암이란 이름 때문에 또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올라간다.

 

 

▲선인봉 아래 좁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석굴암은

이름만큼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조금 더 정갈했으면.

하긴 신도들이 많아야 불사도 하고 깨끗하게 관리도 할 텐데.

그래서 시주에 별 관심이 없는 나 이지만 모처럼 조금 시주를 했다.

 

 

산악특수 구조대

▲특수산악구조대를 지나면서 길은 한바탕 다시 급경사로 이어졌다.

그래도 돌계단과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

 

 

▲급경사를 내려오면 나오는 푸른 샘 이정표.

멋진 이름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지만 참는다.

 

 

▲여기도 해골바위가 있다.

풍화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해골바위는 도봉산의 다른 바위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바위다.

 

 

▲만월암과 다락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쉼터.

만월암 코스는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을 통해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코스로

거리는 조금 더 멀지만 가장 길이 좋은 코스다.

 

 

▲인절미 바위.

이런 형태의 바위가 만들어지다니.

자연은 역시 대단하고 신비하다.

 

 

▲등산학교.

▲마당바위 코스와 합류지점이다.

이제 하산완료 지점까지는 1.7km가 남았다.

거리는 1.7km 지만 거의 평지에 가까운 구간이어서 살방살방 내려서면 되는 구간이다.

 

 

▲얼마 만에 걷는 평지흙길인지.

 

 

▲선인봉을 볼 수 있는 스폿이라는데

나무가 우거져서 꼭대기만 살짝 보인다.

 

 

▲오후 4시 10 분.

도봉산에서 더위와 놀기가 끝이 났다.

무려 7시간이나 논 셈이다.

보통은 4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인데.

아무리 놀면서 천천히 오르내렸다고는 하지만 거리에 비해서 너무 많이 걸렸다.

순전히 더위와 나이 탓이겠지만

나의 저질체력도 한몫을 했다.

 

도봉산(道峰山)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창업의 길을 닦은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세는 북한산에 비해서 조금 더 단조롭다.

그러나 북한산과 도봉산은

너무 높아서 위압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낮아서 왜소해 보이지 않은 700~800m 급의 산으로

 한양이 조선의 도읍지로 결정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더군다나 남쪽의 관악산까지 범위를 넓혀서 보면

풍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천혜의 도읍지라는 생각.

*산행코스: 도봉탐방지원센터 ㅡ도봉대피소 ㅡ천축사 ㅡ마당바위 ㅡ신선대 ㅡ석굴암 ㅡ특수산악구조대 ㅡ도봉대피소 ㅡ도봉탐방지원센터(7시간:시간 의미 없음).

 

ㅡ2024.07.11.도봉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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