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 제14화]크로아티아 여행 ㅡ천년고도 스플리트

2023. 6. 15. 18:38세상은 넓다/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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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미스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중부 달마시안의 꽃,

황제의 도시라고 불리는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리트로 갑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본 크로아티아의 독특한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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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시인 스플리트는 17만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항구도시로

수도인 자그레이브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발칸반도의 연결 통로 역할을 담당하는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 항구의 바다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여행 시작 후 처음으로 쾌청한 하늘을 봅니다.

바다색보다 더 짙은 파란 하늘입니다.

▲지금부터 구경하게 될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조감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가이드하는 영화배우 '민무제 '님 입니다.

▲그러면 먼저 이곳 스플리트의 핵심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주인공인

디오클레티아누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그는 이곳 작은 어촌마을에서 해방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위 중에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고 이곳 스플리트에서 여생을 마감하려고 궁전을 짓습니다.

그리고 305년에 10여 년 만에 궁궐을 완성하지요.

그렇지만 311년에 생을 마감하면서 실제 궁전에서의 생활은 6년밖에 못했다고 합니다.

10년 동안 짓고 6년을 산 셈입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그는 스플리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하지요.

심지어 로마 황제가 찾아와서 다시 로마로 돌아와 도와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합니다.

그 이유가 그가 기르던 "식물을 돌봐야 해서"라고 하지요.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황제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황제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도 이곳을 꾸미기 위해서 이집트에서 12마리의 스핑크스 석상을 가져와서

궁전 곳곳에 배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제가 죽은 후 기독교인들에게 10마리의 스핑크스가 파괴되고

온전하게 남은 스핑크스는 1마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궁전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궁전 안의 모든 바닥은 정갈한 대리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궁전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궁전이 아닙니다.

상가도 있고 노천카페도 있습니다.

▲열주(列柱) 광장입니다.

양쪽으로 총 16개의 대리석과 12개의 기둥이 늘어서 있다는 뜻의 광장으로

중요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열주광장 옆으로는 성 돔니우스 대성당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장 뒤편으로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주거지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주피터의 신전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동서남북으로 큰 문이 있습니다.

그 문마다 동쪽은 은문, 서쪽은 철문, 남쪽은 동문, 북쪽은 금문이라는 각기 다른 금속의 이름을 붙였다지요.

▲다시 열주광장에서 '황제의 알현실'이라는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천정에 원형 구멍이 뚫린 독특한 공간이지요.

▲돌을 쌓아서 만든 돔형의 천장은 소리를 울리게 한다지요.

그 웅장한 소리울림 때문에 이곳에서는 아카펠라 공연이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그 돔형 천장으로 빼꼼히 보이는 교회의 첨탑이 신비롭습니다.

아무튼 사치스럽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한 역사의 현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스플리트의 수호성인 성 돔니우스 대성당입니다.

원래는 황제의 무덤으로 지어졌던 건물이라지요.

그러나 7세기에 성당으로 건축된 후 완벽한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빨래가 걸린 풍경.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 궁전인데 그 안에는 이렇게 주거지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 문화유산에서 만나는 우리의 [ LG ] 에어컨이 자랑스럽습니다. 

▲여기서 북문으로 나가기 전에 잠시 골목풍경 감상을 해 보겠습니다.

▲이제 궁전의 북문인 금문(金門)으로 나가봅니다.

근위병 복장을 한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북문을 나가면 그레고리우스 닌의 거대한 동상을 만날 수 있지요.

▲중세 복장을 하고 있는 병사들.

실제는 모델입니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으면 돈을 요구합니다.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과 성 베네딕토 수도원의 종탑입니다.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은 무려 8.5m나 되는 높이의 동상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10세기 교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틴어로 진행되던 미사에 크로아티아어를 도입하여

크로아티아어를 체계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 셈이지요.

▲이 거대한 성벽 안에 실제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스플리트 여행은 다른 유럽여행이 그렇듯 역사 여행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관람이 끝나자마자 이번 여행의 핵심 여행지 중 한 곳인

폴리트비체를 향해서 다시 길을 떠납니다.

 

 

ㅡ2023.05.16.스플리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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