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제10화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

2023. 6. 6. 14:15세상은 넓다/동유럽

▲블레드 성에서 본 블레드 호수입니다.

호숫가 절벽에 세워진 블레드 성은 1400년대 독일의 황제인 헨리크 2세가

주교인 알부인에게 이 지역 땅을 선물하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지금의 모습은 18세기에 지어진 모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레드 성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이지요.

▲그러나 그 오르막길의 수고함은 금방 보상받습니다.

아니 보상받고도 남을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말 그대로 비현실적인 풍경 앞에서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성 내부는 생각보다 수수합니다.

호수에서 보았던 위압적인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지요.

▲그리고 내부에는 간단한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에서 창문으로 내려다본 호수 반대편 풍경도 인상적입니다.

▲호수 반대편 풍경입니다.

전형적인 알프스 풍경입니다.

지구의 풍경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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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내리는 빗속에서 바라보는 블레드 호수의 물빛은

마치 푸른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유행한다는 '물멍'.

갑자기 저 호수를 바라보면서 한 번쯤 때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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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성 관람을 마치고 다시 블레드 호수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잠시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나 비가 워낙 많이 와서 어렵게 주어진 자유시간도 무용지물입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우산을 들고 호수 주변 산책을 합니다.

▲촉촉하게 봄 비 내리는 수변은 맑은 날보다 오히려 운치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호젓한 운치.

▲아름다운 호수변에는 이런 운치 있는 오솔길도 있습니다.

덕분에 수 만리 떨어진 이국땅에서 비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행운을 누립니다.

▲그렇게 한적한 오솔길을 걷다가 폐 성당을 만납니다.

황토 벽돌이 비를 맞아서 더욱 선명해진 폐 성당은 뜻밖의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습니다.

▲제법 크고 아름다웠을듯한 성당인데 어떤 연유로 폐성당이 되었을까요?

마치 또 다른 앙코르와트를 보는 듯합니다.

폐 성당 저 뒤쪽으로 블레드 성의 모습이 빼꼼히 보이는 모습이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슬로베니아는 우리나라 국토의 1/5쯤의 면적에 200 여만명이 사는 나라입니다.

발칸반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형이 율리안 알프스 자락에 속해있어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이제 이번 여행동안 그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여행지인 블레드 호수를 떠나 크로아티아로 갑니다.

 

 

 

ㅡ2023.05.14.블레드 호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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