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4. 15:07ㆍ세상은 넓다/동유럽
▲부다성의 부다 왕궁은 13세기 후반에 처음 건축되었으나 몽골군에 의해 파괴된 후
15세기 마차시 1세 때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또 다시 파괴됩니다.
그리고 다시 18세기에 재건되었지만 헝가리 독립전쟁 때 다시 폐허가 되었다지요.
1904년 또다시 재건하지만 2차 대전 때의 폭격에 의해 디시 파괴됩니다.
바람 잘날 없는 왕궁이었던 셈입니다.
현재의 건물은 20세기 후반에 박물관 성격으로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왕궁 자체의 고전적 의미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왕궁의 엄숙한 분위기보다 박물관과 미술관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통제선이 거의 없고 노천 카페도 있습니다.
▲왕궁 뒤편에 펼쳐진 부다지역 주택가입니다.
▲이제 왕궁을 돌아서 도나우 강변으로 나왔습니다.
앞쪽에서 가장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기마상입니다.
세르비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국민 영웅 오이겐 왕자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곽으로 다가서자 도나우강과 페스트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압도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부다 성의 또 다른 매력이지요.
▲바로 앞에는 도나우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인 세체니 다리가 있습니다.
도나우강의 첫 번째 다리인 세체니 다리는 1839년부터 10년에 걸쳐서 지어졌다지요.
세체니 다리의 또 다른 이름은 다리 양쪽에 4마리의 사자가 있다 하여 '사자다리'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여서일까요?
강물이 생각보다 많고 탁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도나우강의 잔물결'로 각인되어 있는 아름다운 강의 이미지가 여지없이 깨지고 맙니다.
▲성곽을 따라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쪽으로 산책을 해봅니다.
다시없을 아름다운 산책길입니다.
▲성모 마리아 모자상입니다.
그러나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정작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앞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마리아 모자상 전망대에서 본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 전경입니다.
왜 동유럽의 파리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는 풍경입니다.
어쩌면 파리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반대쪽 겔레르트 언덕 방향입니다.
▲이국땅에서 만난 개망초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천에 널려있어서 꽃 취급도 받지 못하는 하찮은 꽃이지만
왠지 눈에 익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찰랑대는 강물과 그 물길을 따라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들이 마치 그림 같습니다.
만약 찰랑대는 강물이 맑다면 또 어떤 그림으로 다가올지...
아무튼 이제 왕궁지역 관람을 마치고 대통령궁으로 갑니다.
ㅡ2023.05.17.부다페스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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