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 제13화]크로아티아 여행, 해적의 도시ㅡ오미스

2023. 6. 11. 18:17세상은 넓다/동유럽

▲이번 동유럽 발칸 패키지여행에서는 잠만 자는 소도시가 유난히 많습니다.

그러나 여유시간이 많아서 아침저녁으로 호텔 근처를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아니 어쩌면 자유여행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오히려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조금은 아쉬웠던 여행지

두브로브니크를 떠나 다시 숙소를 찾아 나섭니다.

▲이동 시간은 3시간.

그 시간 내내 계속 비가 내립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다양하게 펼쳐지는 산길 들길을 지나

거친 돌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마을에 도착합니다.

▲보기만 해도 기가 죽을 것 같은 거친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연결되어 있는

왠지 좀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도시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옛날 해적들의 근거지 역할을 했던 곳이라지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정말 수긍이 가는 풍경입니다.

▲비 내리는 저녁시간이지만 아직도 어두워질 생각을 않습니다.

그래서 비를 무릅쓰고 해변으로 나가봅니다.

그러나 바람까지 세게 불어서 그냥 돌아와야 했지요.

▲다음날 아침입니다.

아직도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그쳤습니다.

▲어김없이 동네 산책을 나섭니다.

성당 뒤로 나무 한 그루 자랄 수 없는 거친 돌산이 무섭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저 위에서 해적들이 망을 봤다고 하지요.

▲지금도 해적이 산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가 않은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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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도 잠시.

뜻밖의 반전을 맞이합니다.

유럽의 여는 골목 못지않은 멋진 골목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인적 없는 이른 아침.

이런 운치 있는 호젓한 골목길을 홀로 걸어보는 호사를 누리다니...

아무튼 나 홀로 자유여행의 기분에 빠져봅니다.

▲그래서 해적의 도시라는 오명을 가진 오미스는

이러한 아기자기한 멋 때문에 조용한 여행을 꿈꾸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럼 잠시 아름답고 호젓한 아침 골목길 탐방을 해볼까요?

▲마치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멋집니다.

벽과 창문은 또 어찌 저리 예술적으로 꾸며 놓았을까요?

가이드의 말처럼 현지인들이 알음알음 찾을만합니다.

▲골목길에서 이제 강가로 나왔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강 가득히 물이 일렁이며 내려갑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하구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곳은 다양한 액티비티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돛만 올리면 해적선 느낌의 배입니다.

아니 주변 풍경도 영락없는 해적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아무튼 독특한 느낌의 강입니다.

해적의 마을이라는 오미스.

뜻밖의 선물 같은 보너스 여행이었습니다.

 

ㅡ2023.05.16.크로아티아 오미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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