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 제12화]크로아티아 여행 ㅡ두브로브니크는 아직 중세의 시간

2023. 6. 9. 17:24세상은 넓다/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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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는 지상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성벽도시.

아드리아의 보석.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의 도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도시...

독특하고 아름다운 만큼 그 수식어도 많은 도시입니다.

▲트로기르 섬의 한적한 해변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시 길 떠납니다.

오늘도 비는 줄기차게 내립니다.

두브로브니크를 향해서 3시간여를 가야 한다고 합니다.

▲빗속을 3시간이나 달려서 도착한 두브로브니크입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직도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길이 좁기 때문에 대형버스는 운행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대형버스에서 내려 외곽에서 6인승 밴으로 바꿔타고 시내로 진입합니다.

▲6인승 밴에서 내려서 본격적인 관광에 나섭니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플라차 거리입니다.

플라차 거리는 구시가지로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걷게되는 메인 거리이지요.

▲플라차 거리는 원래 운하가 있던 수로였다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수로가 메워져서 거리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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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거리 양쪽으로 좁은 골목이 날개처럼 뻗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골목 중간에서 다시 가로로 좁은 골목이 뻗어나가는 형국입니다.

마치 모로코 페즈의 메디나 골목 같아서 우리 부부도 잠시 길을 잃을 뻔했을 정도입니다.

▲플라차거리는 차량 진입이 일체 통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사람의 거리입니다.

덕분에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카페와 식당들의 야외 테이블에서는 쾌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루자 광장 앞입니다.

루자 광장은 필레문과 이어진 플라차 대로의 끝에 있는 광장으로 구시가지의 중심광장입니다.

종탑과 렉터 궁전, 스폰자 궁전, 성 블라이세 성당등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지요.

▲광장에 있는 대형 오노프리오 분수입니다.

이름은 분수이지만 실제는 공동 수도시설이었다고 합니다.

1,438년 이탈리아 건축가인 '오노프리오 데 라 카바'가 만들었다고 해서 '오노프리오'라 불리게 되었다지요.

분수는 16면으로 되어 있으며 각 면마다 동물상에서 물이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이 부족했던 두브로브니크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20km나 떨어진 곳에서 수로를 설치해서 끌어왔다지요.

이후 1667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 다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구세주 성당입니다.

프란체스코 성당과 붙어있는 성당으로 1520년 지진으로 20여 명이 죽고 도시에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1528년에 완공한 성당입니다.

이후 1667년에 다시 지진이 일어나서 5000여 명이나 죽고 도시가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이 성당은 무너지지 않고 지금 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세주 성당 옆에는 프란시스코 수도원이 있습니다.

1667년 대지진 때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피에타 상'만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한다는 신비한 수녀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자 광장에 있는 또 하나의 성당인 성 블라이세 성당입니다.

14 성인 중 한 사람인 성 블라이세는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이라고 합니다.

14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지만

17세기 대지진과 18세기의 대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지요.

▲블라이세 성인은 10세기 두브로브니크를 침투하러 온 베네치아 선박이 위장 정박하고 있다는 것을

지도자에게 알림으로써 도시를 살리기도 했으며,

생선을 먹다 가시가 목에 걸린 아이를 치유한 성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당에 세워진 블라이세이 조각상에는 구 시가지의 성벽 모습의 조각이 들려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존 수리 중인 올란도의 기둥입니다.

기둥에는 올란도상이 있습니다.

올란도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기사라고 하지요.

14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무시무시한 군대와 맞서 싸워서 이김으로써

이슬람으로부터 기독교를 지켜내며 전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되었다고 하지요.

동상의 그의 팔뚝길이인 51.2cm는 두브로브니크의 길이 단위인 '1엘'이 되었다고 합니다.

▲루자 광장의 중심을 이루는 종탑이 있는 풍경입니다.

원래의 종탑은 1506년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현재의 종탑은 지진으로 훼손된 후 복원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구경거리도 많고 알아야 할 이야기도 많은 루자광장입니다.

무려 20 여개나 있었다는 성당과 스폰자 궁전, 렉터 궁전등, 비는 내리고 보고 즐길거리는 많고...

1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우왕좌왕하다가 시간만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다음은 우왕좌왕 대책 없이 담은 골목 사진들입니다.

▲여기서 잠시 두브로브니크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 남쪽 연안에 있는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구도시의 대부분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요.

그래서 도시 전체가 미로 같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인구는 28,000여 명.

'두브로브니크'는 작은 숲을 의미한다지요.

1,292년 대화재 후 지금의 형태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로마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항구도시국가 특유의 상업이 발달해서 비교적 자유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검역, 격리'가 최초로 실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15~17세기에는 예술과 문학이 크게 발전해서 남부 슬라브의 아테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1667년 대 지진으로 주민의 1/5인 5000여 명이 죽고 도시가 대부분 파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요.

▲바닷가에는 해안 성채가 웅장한 모습으로 원형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벽은 2겹으로 지어져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지요.

패키지 투어에는 성곽 걷기 프로그램도 있으나 우리는 생략을 합니다.

▲성채 밖 바닷가입니다.

성채가 바다에 축조되어 있습니다.

바닷가에 어떻게 이렇게 견고한 성채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요?

▲아무튼 보이는 것 모두가 신비롭고 대단합니다.

거기에다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성벽이 방파제 역할과 항구 역할도 합니다.

▲밖에서 본 성채입니다.

이제 필레문을 지나 스르지산 전망대 관광을 나섭니다.

▲성곽과 어우러진 항구 모습입니다.

비록 비는 내리지만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그런데 비가 계속 내립니다.

 조망이 가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승용 밴을 타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릅니다.

▲그렇게 구불길을 오르다가 중간 전망대에서 본 두브로브니크 시내 전경입니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이거 한 장 찍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왜 '반짝이는 아드리아해의 보석'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풍경입니다.

▲그리고 다시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두브르브니크 전경입니다.

정상은 케이블카도 있으나 우리는 차로 올라온 것이지요.

이 거 보려고 선택관광 100유로를 냈습니다.

물론 유람선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어 25유로를 돌려받기는 했지만.

▲스르지산 정상에도 고성이 있습니다.

산책할 수도 있으나 역시 비가 와서 그림의 떡입니다.

이래저래 두브로브니크 여행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끝이 났습니다.

 

 

ㅡ2023.05.15.두브로브니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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