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8. 15:51ㆍ세상은 넓다/동유럽
▲'안 데어 잘레'...
뭐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시골 동네 이름쯤이니까 생전 처음 들어본 이름인 건 당연하겠지요.
거기에다 그냥 저녁 무렵에 들어가서 저녁 먹고 하룻밤 자고 아침에 떠나는
말 그대로 지나가는 과객인 셈입니다.
▲가는 중간에 사실상의 마지막 밤을 보낼 숙소가 있는 작은 마을 안 데어 잘레를 찾아가는 길.
차창밖에 활짝 핀 유채꽃 풍경이 마치 마지막 여정을 환송이라도 하는듯합니다.
▲이제 10박 12일의 동유럽 발칸 패키지 여행도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레스덴 관광을 마치고 이제 출국할 공항이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중간에 묵을 하룻밤과
소도시 로덴부르크 방문만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죠.
▲아무튼 개인적 취향이기는 하지만
유럽 여행에서는 차창밖 풍경 관광이 최고입니다.
▲유채꽃 풍경은 말할것도 없고
빈 땅도 아름답고, 그냥 내버려진 땅도 아름답습니다.
다음은 마지막 호텔로 가는 도중에 담은 소소한 창밖 풍경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호텔입니다.
뭐 우리의 기준으로는 호텔이라는 이름을 쓰기에도 그렇고 그런 호텔이지만
소탈한 유럽인들의 기준으로는 충분히 호텔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깨끗하고 정갈한 호텔입니다.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었는데도 아직 밖이 어둡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깐 동네 산책을 합니다.
▲어둠이 내려앉는 작은 시골 마을의 정취.
패키지로 하는 외국 여행에서 이런 정취를 느껴본다는 것도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거창하지 않아서 오히려 정감 있는 풍경들입니다.
유년시절 마치 외가댁에 온 느낌 같은...
▲마지막 밤이라서 괜히 아쉬운 밤.
산책을 하고 들어오니 호텔 바에서는 영화배우 출신 가이드와
일행 몇몇이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합석해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 잠자리에 듭니다.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지막은 언제나 아쉽죠.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 오늘 하루가 있습니다.
ㅡ2023.05.21.독일의 작은 마을 안 데어 잘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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