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 제44화] 독일여행(7)독일의 아름다운 소도시, 로덴부르크

2023. 7. 30. 17:15세상은 넓다/동유럽

▲사실상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 로덴부르크입니다.

로덴 부르크는 독일의 중세 보석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소도시죠.

이제 아름다운 로맨틱 가도를 달려 그 로덴브르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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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로맨틱 가도는 독일 남부의 뷔르즈부르크와 퓌센을 연결하는

350 여km 구간을 일컫는 말입니다.

원래는 고대 로마인들이 만든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요즘은 그 구간에 그림같은 도시와 성곽이 많아서 관광도로 역할을 하고 있죠.

▲고대 로마는 새로운 점령지가 생기면 우선 도로부터 건설했다죠.

지금의 유럽 도로망은 대부분 그때 생겨난 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유럽의 대부분 길들은 2000년쯤 된 셈입니다.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로맨틱 가도의 주변 풍경은

원래 어원이야 어떻든 로맨틱합니다.

▲로맨틱한 로맨틱 가도를 2시간쯤 달려서 도착한 로덴부르크입니다.

로텐부르크는 로맨틱가도의 많은 관광지 중에서도 가장 핫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죠.

▲성곽으로 둘러싸인 성문을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마을에 '짠~ '하고 내리는 기분이 드는 별천지가 펼쳐지죠.

▲자! 이제 알록달록한 동화 같은 중세 마을로 들어가 볼까요?

일단 마을의 첫 느낌이 위압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적당한 넓이의 골목길을 따라서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이 정겹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너무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번잡하지도 않아서

치안걱정, 길 잃을 걱정 따위도 필요 없을 듯합니다.

여행에만 충실하면 될 것 같은 분위기죠.

▲수수하면서도 멋진 길을 걸어 올라오면 나오는 시청 앞 광장입니다.

로텐부르크의 중심인 셈이지만 여기도 그냥 소소해서 좋습니다.

거창한 여행 기분이라기보다 소풍 나온 기분이 드는 풍경들입니다.

▲유럽의 부부와 연인들은 모두 손을 잡고 다닙니다.

우리나라는 연인일 때는 손을 잡고 다니다가 부부가 되면 대부분 손을 놓고 다니죠.

아무튼 남녀가 손을 잡는 게 우리 나이에는 낯선 풍경이지만 이 또한 보기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도 걸어봅니다.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가게들이죠.

그중에 독일은 물론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등 50 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케테 볼파르트라는 크리스마스용품 전문매장은 이곳이 본점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큰 건축물인 성 야곱 교회입니다.

14세기에 지어진 교회이지만 여행객들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 오히려 한적합니다.

▲비교적 한적한 골목입니다.

한적해서 더 운치 있는 골목입니다.

▲간판을 보면 호텔 정문인 듯한데

마치 가정집처럼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놓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로덴브르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플뢴라인'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작은 광장이란 뜻이라죠.

작은 광장도 그렇지만 성문도 여느 위압적인 성문과 달리 작아서 정겹습니다.

▲아무튼 로덴부르크의 집들은

그냥 집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로덴부르크의 인구는 11,000여 명이라고 합니다.

그 대부분이 이처럼 옛 건물에 살고 있는 셈이죠.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그렇지만 이곳 사람들은 만족하고 산다고 하죠.

좁으면 좁은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더라고, 유명 관광지에서보다 이런 소도시 여행에서

훨씬 더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

유명 관광지 여행은  역사 지식 위주의 관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힐링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이런 소도시는 딱히 가이드의 설명도 그리 필요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내가 복잡해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패키지이지만 자유여행처럼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서 느리고 차분하게 보고 느끼기만 하면 되죠.

 

 

ㅡ2023.05.21.독일 로덴부르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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