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 여행]제8화 슬로베니아의 크란스카 고라에서 꿈 같은 하룻밤

2023. 6. 2. 10:32세상은 넓다/동유럽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관광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 슬로베니아로 향합니다.

슬로베니아는 크로아티아와 함께 이번 여행에서 발칸이라고 불리는 나라입니다.

전쟁이 많았던 기억 때문일까요?

군대에서 발칸포라는 이름의 무기도 있었던 것 같기고 하고,

아무튼 조금 무시무시한 느낌의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과는 달리 차창밖 풍경은 더없이 평화롭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서 그렇게 많은 전쟁을 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발칸이라는 단어는 원래 '숲이 울창하다'는 뜻이라지요.

그래서 불가리아를 가로지르는 산맥을 발칸산맥이라 부르게 되면서

발칸반도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슬로베니아로 나라는 바뀌었지만

같은 유럽연합국가이기때문에 무정차 통과를 합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간간이 보이는 알프스 봉우리들이 신비스럽습니다.

만년설을 보면서 달리는 기분은 드라이브 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유럽사람들은 이곳의 알프스를 율리안 알프스라고 부른다지요.

▲이렇게 높은 곳에도 휴게소가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에서 20분간 쉬어 간다고 합니다.

▲덕분에 만년설을 보면서 잠시 '멍' 때리기를 해봅니다.

물론 멍을 때리지만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다이내믹한 구름 덕분에 전혀 정적이지 않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숙소를 향해서 가는 길.

차창밖은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말 그대로 그림에서나 봤던 풍경입니다.

저 깊은 산속에도 사람이 산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산맥을 넘자 이번에는 분지형 마을들이 나옵니다.

이 또한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무려 4시간 여를 달려서 숙소를 찾아갑니다.

동행하는 가이드도 두 번째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내비게이션 검색을 다시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숙소 찾아 삼만리를 한 끝에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크란스카 고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의 휴양지입니다.

▲크란스카 고란은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하이킹으로 유명한 휴양도시라고 합니다.

구름에 가려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저 뒤쪽으로 율리안 알프스의 해발 2,472m의 skip산이 있다고 합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잠시  비 내리는 호텔 주변 산책을 합니다.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최고의 호텔입니다.

이런 호텔에서 하루만 묵는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고산지대 특유의 쾌적한 잠자리는 물론 식사, 주변환경등 최고의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비는 아침에도 하염없이 내립니다.

그래도 우산을 들고 주변 산책을 합니다.

비 내리는 산정의 고즈넉함에 흠뻑 취해보는 아침입니다.

▲가늘게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등산로 초입까지 올라가 봅니다.

설산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이지요.

그러나 운무에 가린 설산은 끝내 보이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음 일정을 위해서 뒤돌아 나옵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립니다.

▲호텔로 되돌아오는 길에 담은 동네 풍경입니다.

비 내리는 산정의 아침은 더 없이 상쾌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이 우리가 묵은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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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내리는 산정의 하룻밤은 최고의 운치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며칠쯤 묵는다면 더 이상의 힐링이 없을듯한 휴양지 크란스카 고란.

불과 하룻밤을 머문 곳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여행지로 남을 듯합니다.

 

 

ㅡ2023.05.13.슬로베니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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