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 여행]제9화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섬

2023. 6. 5. 17:25세상은 넓다/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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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지는 슬로베니아입니다.

나에게 슬로베니아는 전혀 생소한 이름입니다.

동유럽 발칸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을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이지요.

원래 우리가 배웠던 이름은 유고슬라비아이기 때문입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불과 30여년 전인 1,991년에 독립했다고 하지요.

이동중 촬영

▲쾌적했던 산정의 숙소인 크란스카 고라에서 40여분 거리의 블레드 호수를 향해서 갑니다.

슬로베니아에서의 유일한 일정인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관광을 위해서지요.

▲빗속을 달려서 도착한 비 내리는 블레드호수 풍경입니다.

비록 비는 내리지만 이 또한 아름답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운치 있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어떻게 물이 이렇게 푸르고 맑을 수 있을까요?

맑고 짙푸른 잔잔한 수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배를 타고 블레드 섬으로 향합니다.

잔잔한 푸른 물을 저어 나아가는 나룻배.

슬로베니아의 전통 배인 '플레트나'라고 합니다.

플레트나의 기계음 없는 느리게 찰랑거리는 노 젓는 소리가 참 정겹습니다.

사공에게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합니다.

▲천상의 풍경 같은 블레드 섬 풍경입니다.

나룻배를 타고 10 여분의 거리.

그래서 수영으로도 건널 수 있다고 하지요.

아무튼 동력선이 없어서 더없이 조용하고 수질 관리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여정으로 갈 예정인 블레드 성도 보입니다.

천혜의 요새이지만 알프스의 설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 또한 예술입니다.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 위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빗방울.

작은 파문은 이내 사라지고 또 생겨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나룻배는 어느새 섬에 다다랐습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바로 섬의 중앙에 있는 성당을 향해서 계단을 오릅니다.

▲블레드 호수 가운데 있는 블레드 섬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렇지만 섬 안에 세워져 있는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 덕분에 아름다움이 배가 된 섬이지요.

이곳의 성모승천 성당은 원래 슬라브인들이 지바 여신을 모시던 신전이었다지요.

그러다가 8세기쯤에 그리스도교를 위한 성당으로 탈바꿈되었다고 합니다.

▲결혼 장소로 인기가 높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의 내부에는 '행복의 종'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행복의 종이 걸리게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지요.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남편을 기리기 위해 이 성당에 종을 달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지요.

그 이야기를 들은 로마 교황청은 그녀를 위해 종을 기증합니다.

그래서 여인은 결과적으로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걸린 종은 그녀가 남편을 기리는 마음처럼 이 종을 치면 행운이 온다고 사람들은 믿게 됩니다.≫

이후로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한 커플들은 종을 치면서 행운을 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당으로 오르는 99개의 계단을

예비 신랑이 신부를 안고 오르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전설도 있다지요.

운이 좋으면 실제 상황을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신랑에게는 너무 가혹한 전설이 아닐까요?

▲이제 성당을 지나 반대쪽 산책로를 걷습니다.

산책로는 섬을 돌아서 선착장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비는 제법 많이 내리는데

그림 같은 호수를 유영하는 청둥오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 노닐고 있습니다.

▲더욱 굵어진 빗방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비가 와서 더 아름답고 더 운치 있는 호수 풍경에 흠뻑 빠져봅니다.

▲산책길에서 보는 블레드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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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산책을 끝내고 다시 나룻배를 타고 섬을 나섭니다.

▲블레드 호수는 정말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이렇게 잔잔하고 맑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푸름 또한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블레드 호수의 이 아름다운 푸른 물빛과 맑은 물은

율리안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들어 만들어진 물이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이제 블레드 섬 관광을 마치고 블레드 성 관광을 위해 블레드 성으로 향합니다.

 

 

ㅡ2023.05.13.블레드 호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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