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아카시아꽃]아카시아 향기는 바람을 타고~ 코로나 후유증 이야기

2022. 5. 20. 10:23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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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 [바라보기/꽃] - 분홍 아카시아꽃

 

분홍 아카시아꽃

아카시아꽃은 원래 아카시꽃이 맞는 말이라는데 요즘은 보편화가 되어버려서 그냥 공통으로 쓰는듯 하다. 몇년전 분홍이라고 해야하는지 붉은 색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동네 뒷산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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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완치된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체감하는 그 후유증은 더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스치는 향기가 흔하지 않았기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후각이야기입니다.

기껏해야 길거리에서 커피집을 지날때 풍기는 커피향 정도였던 향기는 봄이 되면서 다양해집니다.

지금 산과 들에는 향긋한 솔내음,  싱그러운 풀내음 그리고 다양한 꽃내음이 한창입니다.

그 중심에는 아카시아향기가 있습니다.

이맘때 새벽에 창문을 열면 은은하게 풍기는 아카시아 향기는 상큼하고 달적지근 합니다.

그런데 그 상큼한 향기를 지금 나는 상상으로만 맡습니다.

아니 상상으로 맡는게 아니라 왜곡된 냄새를  맡습니다.

담배 진 냄새같기도하고 오래된 커피찌꺼기 냄새같기도 합니다.

모든 연한 향기는 그렇게 비슷한 냄새로 왜곡되어 전달됩니다.

가까이서 진향 향기를 맡을때만 그래도 비교적 본래의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 코로나 후유증때문입니다.

 

 

ㅡ2022.05.20.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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