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3. 08:38ㆍ오르다/설악산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1275봉 고개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 공룡능선의 종점인 마등령까지는 2.1m가 남은 상황.
아직도 만만치 않은 거리와 난이도이지만 걱정보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등령에서 올라오는 산객들.
공룡능선 종주는 대략 4개 코스로 구분되지만
그 4개의 코스를 역으로 진행하는것까지 계산하면 8개 코스나 된다.
그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코스는 무박산행으로 하는
소공원에서 마등령 ㅡ공룡능선 ㅡ무너미고개 ㅡ소공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그리고 희운각에서 1 박을 한다면 지금 나처럼 그 반대로 진행하면 좋다.
천불동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다음으로 많이 찾는 코스는 오색에서 출발해서
대청봉 ㅡ희운각 ㅡ공룡능선 ㅡ마등령 ㅡ금강굴 ㅡ소공원이다,
물론 이 역시 무박산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백담사에서 오세암 ㅡ마등령 ㅡ공룡능선 ㅡ희운각 ㅡ소공원,
한계령에서 대청봉 ㅡ희운각 ㅡ공룡능선 ㅡ마등령 ㅡ소공원등도 있으나 보편적이지는 않다.
▲넘어야 할 봉우리들.
넘어야 할 봉우리들이지만 다채로운 단풍 옷을 입어서 마치 꽃처럼 아름다웠다.
▲1275봉 안부에서 잠시 내려가던 등산로가
다시 거친 암봉을 향해서 솟구쳤다.
아무튼 저 거친 암봉들 사이에 길이 있다는 게 신비할 따름이다.
▲큰새봉.
날개를 편 큰 새의 모습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넘어야 할 마지막 난코스인 큰새봉과 나한봉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길은 잠시 또 운치 있는 단풍길로 이어졌다.
공룡능선길은 끊임없이 병 주고 약 주듯 좋은 길과 거친 길이 반복된다.
▲킹콩바위.
모처럼 느슨한 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바위다.
사실 공룡능선에서는 어쩌면 명함도 못 내밀 바위다.
그런데도 유명해진 건 보는 방향에 따라서 킹콩처럼 보인다고 해서 유명해진 것이다.
▲세존봉 조망점.
▲이제 공룡능선에서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을 걷는다.
멀리서 보면 거친 봉우리들 사이사이를 걷는 길이지만
실제는 이렇게 거칠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운치 있는 길이었다.
기암괴석과 사방의 아름다운 조망에 취해서 걷는 길.
▲뒤돌아 본 풍경.
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곱게 물든 단풍.
그렇게 운치있는 산상의 아름다운 길은 300m쯤이나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위험구간.
큰새봉 고개도 까칠하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도 7개의 큰 고개 중에서 6번째를 넘는다는 희망이 힘을 북돋아 주었다.
▲나한봉과 대청봉의 오묘한 조화.
▲나한봉과 마등령.
이제 마등령까지는 1.2km가 남았다.
그중에는 아직도 나한봉 난코스가 하나 더 남아있다.
▲나한봉을 향해서 가다가 뒤돌아 본 큰새봉.
▲범봉과 천화대.
▲이제 마지막고개이자 최고의 난코스 구간 중 한 곳인 나한봉고개를 넘는다.
공룡능선 완주를 쉽게 내줄 수 없다는 듯.
대단한 난이도의 쇠난간 구간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고개라는 사실에 다시 힘이 솟았다.
▲나한봉 정상부.
나한봉은 높이가 1,281m로 공룡능선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타고 오른 쇠난간.
▲나한봉을 지나서 뒤돌아 본 큰새봉.
이쯤에서 본 모습이 가장 큰 새를 닮았다.
▲나한봉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는
길은 그렇게 험하지 않았지만 신경 써서 걸어야 하는 너덜길이었다.
▲세존봉, 장군봉, 천불동.
▲오후 1 시 10분 마등령.
드디어 공룡의 품에서 탈출했다.
5.1km를 8시간이나 걸려서 넘어온 것이다.
신선대에서 사진 찍는 시간 40분,중간에 사진찍는 시간 1시간쯤,
그리고 휴식과 천천히 걸은 결과다.
공룡능선 산행의 평균 시간은 대략 5시간 내외다.
마등령 삼거리에서는 공룡능선을 통해 대청봉으로 갈 수도 있고,
금강굴, 비선대, 소공원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반대방향 오세암과 백담사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어지는 하산이야기는 다음 편에 ㅡ]
ㅡ2024.10.09.공룡능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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