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유생(遊山遊生)
2020. 12. 10. 09:16ㆍ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은 말이라며 아내가 나에게 해준 말이다.
등산을 할 때 세 가지 형태의 사람이 있단다.
첫째는 앞만 보고 정신없이 정상에 올라가서 "별거 아니네" 하고 내려오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스타일,
두번째는 마찮가지로 정신없이 정상에 올라가서 "와! 멋있다."라고 하는
정상의 멋진 풍경을 아는 스타일,
세번째는 느끼면서 올라가고 정상에서도 느끼는
"감성에 젖어 산을 즐기는 스타일"
그중에 세번째 형태의 산행을 등산이라 하지않고
유산(遊놀유 山뫼)이라고 한단다.
遊山ㅡ참 멋있는 말이다.
그것이 바로 나의 등산 철학이기도 해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즐기는 산행,
느낌산행....느린산행...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운동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물론 운동이 가장 중요한 목적중에 하나이지만
나는 그 무게 중심을 즐기는 산행에 두는 편이다.
전문 산악인이라면 모르겠지만
모름지기 일반인들의 등산은 유유자적 느끼고 또 느끼는 즐거운 산행이 최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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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는데
인생도 유산(遊山)처럼 유생(遊生)을 지향 한다면 어떨까?
덕분에 遊山遊生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본다.
다른말로 표현을 한다면
ㅡ즐거운 산행,즐거운 인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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